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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스탠바이미 “해외서도 통한다”
뉴스종합| 2022-02-11 11:03

“신개념 스크린, 해외에서도 먹힐 줄이야…”

LG전자의 신개념 스크린 ‘LG 스탠바이미(사진)’가 해외에서도 기대 이상의 성적을 올리고 있다. 미니멀한 디자인, 다양한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지원으로 해외 소비자의 ‘취향 저격’에 성공했다.

11일 LG전자에 따르면 대만과 베트남에서 ‘LG 스탠바이미’ 사전 예약이 완판됐다. 지난 1월 16일 홍콩을 시작으로 해외 시장 진출을 선언한 지 약 한 달 만의 성과다. 베트남에서는 약 10일 만에 초도 물량이 동났다.

‘LG 스탠바이미’는 지난해 7월 처음 출시됐다. ‘나만을 위한 스크린’이라는 콘셉트로 차별화를 시도했다. 무빙 휠로 이동하며 사용할 수 있고, 내장 배터리 탑재로 최대 3시간 전원 연결 없이 사용 가능하다. 하지만 TV도, 태블릿PC도 아닌 모호한 정체성과 ‘스크린’치고는 높은 가격(109만원) 등 이유로 성공 가능성이 높지 않아 보였다. LG전자 또한 대중적 인기보다는 ‘사용자 경험 혁신’을 노리고 소량 생산했다. 하지만 빠르게 입소문을 타며 국내 각종 유통 채널에서 완판 행진을 이어갔다.

이에 LG전자는 월 생산량을 3배 가까이 늘리고, 해외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홍콩, 대만, 베트남 등 아시아 국가가 시작이었다. 업계는 국내에서의 대성공에도 불구하고 ‘반신반의’하는 입장이었다. 한국은 국내 브랜드 선호도가 높고 OTT 이용이 활발한 탓에 ‘LG 스탠바이미’가 진출할 ‘틈새시장’이 있었지만, 해외는 상황이 다르기 때문. 국내 1인 가구 비중이 높다는 점도 성공 요인으로 꼽혔다.

LG전자 관계자는 “해외에서도 국내와 비슷하게 이동 편의성, 차별화된 콘셉트 등이 소비자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간 것 같다”고 설명했다. 현지화 전략도 통했다. 현지 CP 업체와 협력을 통해 해외 소비자에게 맞춤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LG 채널을 통해 넷플릭스, 유튜브 등 글로벌 OTT도 지원 중이다. 박지영 기자

park.jiye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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