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與 “권오수, 윤석열 부부 교제 시기부터 코바나컨텐츠 ‘스폰’…뇌물 의혹 밝혀야”
뉴스종합| 2022-02-13 09:59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 [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권오수 회장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부인 김건희 씨의 교제 시점부터 김 씨의 회사인 ‘코바나컨텐츠’ 행사를 후원해 왔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3일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현안대응 TF가 확인한 도이치모터스의 SNS 후원 게시물 등에 따르면 도이치모터스는 주가조작이 집중된 지난 2010년 ‘미스 사이공’을 시작으로 ‘샤갈전’, ‘마크 리브’, ‘반 고흐 인 파리’, ‘고갱’, ‘점핑위드 러브전’, ‘마크 로스코’, ‘르 코르뷔지에’등의 행사에 후원했음을 기재했다.

이들 행사는 모두 윤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가 대표로 있는 코바나컨텐츠에서 개최한 것으로, 그 이후 도이치모터스는 ‘자코메티전’, ‘20세기 현대미술의 혁명가전’등의 코바나컨텐츠 행사를 협찬했고 후원이 진행됐던 기간 주가조작에 대한 수사도 이루어지지 않았다.

검찰에 따르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은 2009년부터 2012년 사이 이뤄졌고 2013년에는 경찰이 이에 대한 내사까지 진행했다. 그러나 검찰의 수사는 이뤄지지 않다가 윤 후보가 검찰총장에서 물러난 2021년이 되어서야 권 회장을 비롯한 5명이 구속기소 되는 등 총 9명이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등으로 재판을 받고 있다.

현안대응TF 단장인 김병기 의원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이 한창이던 2010년~2012년 윤석열 후보는 나는 새도 떨어뜨린다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부장 등을 지냈다”며 “2010년까지 도이치모터스 주식 22억 원어치를 매집한 김 씨와 10년간 김 씨 행사에 올인 협찬한 권 회장에게 윤 후보는 정말 든든한 병풍이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윤 후보가 검찰총장에서 물러난 이후 권 회장은 일사천리로 구속 기소됐음에도 김 씨는 여전히 소환 조사에 응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며 “권 회장의 일편단심 협찬은 주가조작 수사를 피하기 위한 줄줄이 스폰이라고 볼 여지가 상당한 만큼, 김 씨는 물론 윤 후보에 대한 뇌물공여, 청탁금지법 위반 등에 대한 수사가 철저히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osyoo@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