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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측 “尹, 야권 단일화 제안 대승적으로 수용해야”
뉴스종합| 2022-02-13 15:21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13일 유튜브로 생중계된 특별 기자회견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에게 야권 후보 단일화를 공식 제안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국민의당은 13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내놓은 ‘여론조사 방식 단일화’ 제안에 대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입장을 촉구하고 나섰다.

홍경희 국민의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국민의힘은 후보 개개인의 유불리 같은 선거공학적 계산이 아닌 안철수 후보의 제안에 대한 진지한 검토와 대승적 수용을 촉구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대변인은 윤 후보와 국민의힘이 ‘담판식’ 단일화에 무게를 싣고 있는 것을 겨냥해 “국민의힘 측이 주장하는 단일화 방식은 국민 여론에 반하며 안철수 후보의 경쟁력을 과소평가하는 오판”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최근의 많은 여론조사를 통해 안 후보의 경쟁력이 거대 양당의 후보를 앞선다는 결과들이 나오고 있다”며 “또한 일각에서 나오는 역선택의 문제는 되레 안 후보가 걱정해야 하는 부분임을 명심해 주기 바란다”고 지적했다.

홍 대변인은 “안 후보는 더 나은 정권교체라는 국민적 염원을 받들어 단일화 결단을 내린 것”이라며 “이제 윤석열 대선후보가 직접 답할 차례”라고 강조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오른쪽)가 13일 서울시 송파구 롯데시그니엘서울호텔에서 마이크 펜스 전 미국 부통령과 면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연합]

앞서 안 후보는 이날 오전 유튜브를 통해 비대면 기자회견을 열고 윤 후보를 향해 “더 좋은 정권교체를 위해, 즉 구체제 종식과 국민 통합의 길을 가기 위해 야권 후보 단일화를 제안한다”며 단일화를 공식 제안했다.

안 후보는 “먼저 차기 정부 국정 비전과 혁신과제를 국민 앞에 공동 발표하고 이행할 것을 약속하고, 여론조사 국민경선을 통해 단일 후보를 정하고 누가 후보가 되든 서로 러닝메이트가 되면 압도적 승리를 이끌어 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양수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수석대변인은 “안 후보가 밝힌 야권통합 원칙은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국민적 요구를 수용한 것으로, 긍정평가 한다”면서도 “윤 후보와 안 후보 간 지지율 격차가 큰 상태에서, 정권교체를 바라지 않는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후보의 농간에 넘어가, 야권분열책으로 악용될 우려가 크다”고 사실상 거부 의사를 밝혔다.

윤 후보 역시 이날 오후 서울 송파구 한 호텔에서 마이크 펜스 전 미국 부통령과 면담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안 후보의 제안에 대해 “(안 후보가) 정권교체를 위한 대의 차원에서 (단일화를) 제안하신 것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며 “고민해보겠지만 아쉬운 점도 있다”고 말했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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