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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정 "반려동물들, 이재명 지지" 이준석 "'행복이' 알면 '안티李'될 것"
뉴스종합| 2022-02-15 12:05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일부 캡처.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15일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른바 '반려동물도 이재명 지지' 캠페인을 이어가는 데 대해 "그 반려동물들은 성남시에서 기르던 행복이의 운명을 안다면 '안티 이재명'이 될 가능성이 더 높다"고 조롱했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고 의원을 향해 "반려동물은 의사표현을 한 적이 없다. 그들의 지지를 받는다는 것은 모순"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강아지들은 토리(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반려동물)같이 살고 싶을까요. 행복이같이 살고 싶을까요"라며 "사람이 먼저다, 저는 실천만 된다면 참 멋진 말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앞서서는 "컨셉질(가장한 콘셉트에 따른 행동)보다는 사람이 먼저"라며 "지금껏 저희가 자영업자, 은퇴계층, 학생, 가정주부 등 유권자에게는 우세를 보이고 있지만 동물들에게는 이 후보가 압도적 지지를 받고 있는 게 맞는 것 같다. 하지만 당 대표로 동물에 대한 선거운동은 지시할 계획이 없다"고 조롱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연합]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에서 동물권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는 고 의원은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렇게 많은 반려동물이 지지표명을 해줬다"며 '흰둥이', '희로', '헤롱이', '호두', '후추', 휴지' 등 이름의 반려동물 60마리의 카드 사진을 올렸다.

이는 반려동물을 키우는 이 후보 지지자가 보낸 사연과 사진을 활용해 만든 것이다. 반려인들은 이 후보 지지 이유로 "동물 복지 공약이 많다", "반려견들이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주신다고 들었다", "반려견을 아끼는 분 같다" 등을 댔다.

고 의원은 야권 일각에서 "반려동물 언어를 들을 수 있느냐"는 지적이 나오는 데 대해 "반려동물 지지는 동물에게 직접 물어본 게 아니라 반려인들께서 보내주신 사연과 사진이다. 그러니 저에게 직접 들었느냐고 따져 묻는 것 자체가 황당한 논리"라며 "반려인과 반려동물은 언어가 다르지만 서로 많은 것을 교감한다. 사람이 개의 언어를 이해하지 못할 것이라는 발상을 반려인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궁금하다"고 덧붙였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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