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사람들이 너무 홀대하네요”…고전하는 우티 택시
뉴스종합| 2022-02-16 19:53
우티 애플리케이션 아이콘.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이 정도로 안 탈 줄이야”

카카오택시 천하인 국내 택시호출 애플리케이션(앱) 시장에 도전장을 던진 우티가 퇴출 위기로 까지 몰렸다.

‘우티’(UT)라는 이름으로 야심차게 출범했지만, 출시 3개월간 활성사용자수가 오히려 감소세로 돌아서며 사실상 공식 출범 이후 ‘최저 사용자수’를 목전에 두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우티는 지난 9일 기존 우버 및 티맵 택시 앱 서비스를 종료했다.

기존에는 우버와 티맵 택시 기반의 우티 앱(구 우티)으로도 택시 호출이 가능했지만 지난 9일을 기점으로 서비스 제공 창구를 신규 우티 앱으로 완전히 일원화한 것이다. 이에 따라 앱스토어 등에서 우버, 티맵 택시 검색 시 신규 우티 앱만 다운로드 받을 수 있게 됐다.

우티 [우티 제공]

우티는 앱 통합, 정비 등을 거쳐 카카오택시 천하인 시장 판도를 다시 흔들어보겠다는 계획이지만, 현실은 쉽지 않다. 지난 11월 1일 출범 이후 우티의 활성사용자수는 오히려 줄어드는 양상이다.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6일까지 일주일간 활성사용자수(WOU)가 16만3126명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우티 출범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낮은 수치다. 주간활성사용자수가 16만3126명에도 미치지 못했던 것은 우티가 공식 출범한 첫 주인 11월 1~7일 뿐이었다.

장기간 이어가고 있는 요금 할인 프로모션도 별다른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우티는 지난해 말부터 기존 이용 승객을 대상으로 요금의 10~15%를 할인해주는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여기에 첫 승차 시 요금의 50%를 할인해주는 프로모션도 이어오고 있다.

업계에서는 가맹택시 부족이 우티 유입의 가장 큰 걸림돌이라고 보고 있다. 이용자들이 할인 쿠폰을 사용하려 해도 카카오T 대비 택시 호출에 상당 시간이 소요되며 이탈현상이 빚어진다는 것이다. 실제 온라인 커뮤니티 등지에는 할인 프로모션에도 불구하고 택시 호출 소요 시간이 길어 불편을 겪었다는 후기가 적지 않은 상황이다.

카카오택시 대비 편의성이 떨어지는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우티는 지난 7일에야 앱에 직접 결제 기능을 추가했다. 그 결과 지난 7~13일 주간활성이용자수가 18만8976명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여전히 카카오택시에 비교하면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다. 카카오택시의 주간활성사용자수는 ▷1월31~2월16일 470만1089명 ▷2월7~13일 447만6047명으로 우티를 압도하고 있다.

rim@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