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해리포터도 못 살아”…영국도 깜짝 놀란 초소형 원룸
뉴스종합| 2022-02-18 15:26
런던 동부 로어 클랩턴에 있는 2평 원룸이 매물로 나왔다. 주방이나 화장실은 없고 침대를 수납장 위로 올린 초소형 원룸이다. [마이옥션]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영국 런던에서 2평짜리 초소형 원룸이 5만 파운드(8150만 원)에 매물로 나왔다고 17일(현지시간) 일간 가디언이 보도했다. 이 작은 방의 월세는 130만원이다. 낙찰가는 2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점쳐진다.

보도에 따르면 런던 동부 로어 클랩턴에 있는 이 원룸은 7㎡(2.1평) 규모로 최근 보수공사를 마쳤다. 실내에 있는 건 창문과 수납장, 수납장 위의 침대, 접이식 탁자 등이 전부다.

침대와 벽 사이 간격은 성인 한 명이 겨우 팔을 펼 수 있을 거리다. 주방이나 화장실은 포함돼있지 않다. 부동산 중개업소에서는 이 원룸이 런던에서 매물로 나온 가장 작은 아파트일 것으로 추정했다.

경매업체 '마이옥션'에 올라온 경쟁 입찰 최저가는 5만 파운드(8150만원)지만 2017년 5월 매매가 10만3500파운드(1억6800여만 원)에 비춰보면 낙찰가는 2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점쳐진다.

이 아파트의 월세는 800파운드(130여만원)다. 경매업체 측은 은행 대출 조건 등을 고려할 때 이 아파트는 실거주 목적보다 투자자에게 적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아파트로 기대되는 임대 수입은 연간 1만 파운드(1630만 원)로 추정했다. 투자자 입장에선 경매 최저가로 구매시 5년 안에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현재 집주인 역시 월세로 투자금을 모두 회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런던에서는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초소형 아파트가 증가세다. 필립 허버드 런던 킹스 대학 도시공학과 교수에 따르면 런던 아파트 15곳 가운데 1곳이 침실 1개짜리 주택에 대한 최소기준(37㎡)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kace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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