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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도복 입고 송판 ‘격파’… “태권도 퍼포먼스”
뉴스종합| 2022-02-20 14:34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0일 경기도 수원시 만석공원에서 열린 '검증된 실력과 성과, 대한민국을 위해 일하겠습니다!' 수원 유세에서 박상현 전 태권도 선수로부터 받은 '공약 9단' 도복을 입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태권도 도복을 입고 송판을 격파하는 퍼포먼스를 연출했다. 전날 하이킥을 연출한 데 이어 이날은 태권도복을 입고 유세 현장에 나섰다.

이 후보는 20일 오전 11시 수원 만석공원 제2야외음악당에서 열린 거리 유세에서 무대에 올라 국가대표 체조선수 출신인 여홍철씨가 이 후보에게 건넨 태권도복을 건네 받아 입었다. 태권도복에는 ‘이재명 공약 9단’이란 문구가 적혀 있었다. 이 후보는 직접 도복을 입은 다음 검은색 허리띠를 착용했다.

국가대표 핸드볼 선수 출신인 임오경 민주당 의원이 ‘코로나 위기’라고 적힌 송판을 들자 이 후보가 직접 오른손 주먹으로 송판을 격파했다. 이 후보는 ‘자영업자 고통’이라는 문구가 적힌 송판도 깼다. 이어 도복을 입은 채로 약 29분간 연설을 했다.

민주당 선대위 관계자는 “코로나와 경제위기 등 닥친 현안을 극복할 사람이라는 점을 주지하고, 반드시 해내겠다는 뜻을 강조하기 위해 태권도 퍼포먼스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연설에서 “3월 10일이 되면 불필요한 과잉 방역을 중단하고 부스터샷을 맞은 분들은 밤 12시까지 자유롭게 영업하게 하겠다”며 “과거 형식의 방역에서 벗어나 유연하고 스마트하게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코로나도 진화해 작고 날쌔졌지만, 위험성은 떨어졌다. 위험한 ‘곰탱이’에서 작은 족제비로 바뀐 것이다. 우리가 집단으로 막지 않아도 개인적으로 막으면 충분하다”며 “유럽은 마스크를 다 벗었다. 우리는 마스크를 쓰고 행동하면 되지 않느냐. 3번씩이나 부스터샷을 맞고 나면 걸려도 거의 치명적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독감을 약간 넘는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추가경정예산안(추경)과 관련해서도 “(국민의힘) 김은혜 의원이 ‘꼭 오늘 해야 하느냐’고 그랬다더라. 오늘 안 하면 당장 죽는 사람이 있다. 그래서 바로 오늘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사람 목숨이 왔다 갔다 하는 엄혹한 환경에서 ‘국민이 더 고통받으면 표가 나오겠지, 상대방을 더 증오하면 우리에게 유리 하겠지’라며 추경 편성을 못 하게 막는 것을 용서해야 하느냐”며 “국민의 생명·안전을 정쟁의 대상으로 삼고 정치적 이익을 챙기는 것이 구태정치 아니냐”고 비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0일 경기도 수원시 만석공원에서 열린 '검증된 실력과 성과, 대한민국을 위해 일하겠습니다!' 수원 유세에서 '코로나 위기'라고 적힌 송판을 격파하고 있다. [연합]
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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