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존슨 英 총리 “러 1945년 이래 최대 규모 전쟁 계획 中”
뉴스종합| 2022-02-20 16:38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20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열린 뮌헨안보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 [신화]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러시아가 1945년 이래 유럽에서 최대 규모의 전쟁을 계획 중이라는 증거가 있다고 말했다.

BBC가 20일 방송한 인터뷰에서 존슨 총리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임박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모든 증거들이 가리키고 있는 것이 바로 그것이며, 과장은 없다"고 답했다.

그는 "모든 징후는 이 계획이 어떤 의미에서 이미 시작됐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존슨 총리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서방 지도자들에게 미 정보 당국의 정보를 전한 바에 따르면 러시아 군이 우크라이나 동부를 거쳐 돈바스(친러 분리주의 세력 장악 지역) 뿐 아니라 인근 벨라루스에서부터 남하하고, 수도 키예프를 포위하는 침공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감스럽지만 우리가 보고 있는 이 계획이 정말로 1945년 이후 유럽에서 가장 큰 규모의 전쟁이 될 수 있다"고 우려를 전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인 뿐 아니라 젊은 러시아인의 잠재적 인명 손실도 고려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람 목숨이 순수 비용으로 치러질 수 있음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존슨 총리는 또 영국이 러시아를 겨냥해 이전에 제안했던 것보다 훨씬 더 광범위한 제재를 가할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영국과 미국이 러시아 기업의 파운드와 달러 거래를 중단시킬 것이며, 이 경우 러시아에 매우 큰 타격을 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국 정부 추산으로, 우크라이나 국경 근처와 이웃 벨라루스에 주둔하고 있는 러시아군은 16만 9000~19만명에 이른다. 이 숫자는 동부 우크라이나 반군 숫자를 포함한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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