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與, 경기도 교회 근처 ‘신천지 피켓’ 유세…野 “추잡한 네거티브”
뉴스종합| 2022-02-20 18:44
20일 오전 경기도 안양시의 한 교회 근처에서 민주당 선거운동원 두 명이 ‘무속과 신천지에 나라를 맡기겠습니까?’라는 문구가 적힌 손피켓을 들고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헤럴드경제=신혜원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20일 ‘신천지 관련 손피켓’을 들고 선거운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속 논란이 불거진 윤 후보를 겨냥한 것으로 네거티브가 과열되는 양상이다. 국민의힘 측은 이에 대해 ‘허위사실을 이용한 추잡한 네거티브’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민주당 선거운동원은 이날 오전 경기도 안양시의 한 교회 근처에서 ‘무속과 신천지에 나라를 맡기겠습니까?’라는 문구가 쓰여진 피켓을 들고 유세를 했다. 국민의힘 경기도당 관계자는 이에 대해 “당 지침에 따라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앞서 민주당 서울시당이 지난 18일 각 지역위원회에 ‘윤석열-신천지 유착 의혹 해명 촉구’ 피켓 제작 관련 선거 공문을 보낸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서울시당은 공문을 통해 관계자들에게 “손피켓 시안을 1장씩 자체 제작해 이번 주 일요일(20일) 선거운동원들이 교회 앞 피켓인사 시 기존의 유세 손피켓과 함께 들고 활용할 수 있도록 협조 부탁드린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문에서 언급된 손피켓은 이날 민주당 선거운동원이 들고 있던 피켓과 같은 것이다.

이양수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공정선거를 치를 생각은커녕 아예 여당완장을 차고 야당 선거운동만 감시하겠다는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며 “선관위는 ‘신천지 비호세력에게 나라를 맡길 수 없다’라는 저급한 표현이 적힌 피켓을 제지하지 않겠다는 편파적 해석을 내놨다. 선관위의 비호 아래 민주당은 오늘 전국 교회성당 17곳에서 신천지 관련 손피켓을 펼치는 불법선거운동을 당당하게 펼쳤다”고 비판했다.

이어 “계속적이고 반복되는 여당의 불법 선거운동과 도를 넘는 선관위의 여당 편들기를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불법 피켓팅에 대해서는 고발 조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19일 국민의힘 서울시당이 당협위원장들에게 보낸 ‘더불어민주당 신천지 손피켓 유세 대응방안’ 관련 공문.

앞서 국민의힘은 전날 서울 당협위원장들에게 ‘민주당 교회 앞 피켓선전 강력 대응’ 관련 공문을 보내기도 했다. 국민의힘 서울시당위원장 명의로 발송된 공문에는 민주당의 피켓유세에 대해 ‘선관위 판단은 정당에서 위 문구로 플래카드 게시하는 것은 위법이 아니나, 일반인이 게시할 경우는 불법이라는 의견’, ‘피켓에 대해서도 같은 취지로 판단해야 할 것이나, 현장에서 당원 여부를 확인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 이라고 돼 있다.

국민의힘의 대응 방안에 대해서는 ‘당원여부와 관계없이 내용이 허위이기 때문에 실제 교회 앞에서 피켓선전이 진행될 경우, 선거법상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고발 조치’, ‘각 당협위원장은 관내 목사님이나 장로님 등에게 민주당의 교회 앞 피켓선전 계획을 알리고, 종교시설 앞에서 정치행위를 자제시키도록 설득 요청’이라는 방침이 공문에 담겼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민주당 주도로 허위사실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며 “네거티브 안 한다더니, 네거티브도 이런 추잡한 네거티브가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 후보는 대선후보로서 약장수 수준의 선거운동을 중단하는 것이 국민에 대한 예의”라고 날을 세웠다.

hwshin@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