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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安에 보낸 메시지, 꽤 고민해서 썼다…정치교체 넘어 시대교체 돼야”
뉴스종합| 2022-02-21 10:44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1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코로나 피해 극복과 대응 방안 관련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최근 야권 후보 단일화에 선을 그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에 보낸 공감 메시지를 두고 “꽤 고민해서 쓴 내용”이라며 안 후보의 정치개혁 요구에 공감했다.

이 후보는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진행된 코로나 피해 극복과 대응 방안 관련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전날 안 후보에게 남긴 SNS 메시지와 관련한 질문에 “거기 써놓은 것이 전부”라며 이같이 말했다.

“꽤 고민해서 쓴 내용”이라고 강조한 이 후보는 “양대 정당의 독점이라고 하는 현재의 정치 체제는 ‘잘하기 경쟁’보다 ‘발목잡기 경쟁’을 유발하는 측면이 있다”라며 “우리 국민들의 제3의 선택을 봉쇄해 표의 등가성이 제대로 보장되지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렇기 때문에 정치 교체를 위해 선거제도를 포함한 정치 제도를 바꿔야겠다는 말씀을 계속 드려왔던 것”이라며 “정부의 형태 역시 통합정부여야 한다. 진영과 편을 가리지 않고 유능한 인재들이 적재적소에서 실력을 발휘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통합정부로 나가기 위해 개헌을 포함한 대대적 정치 개혁이 필요하다”라며 “이를 통해 정권 교체를 넘어 정치 교체, 그 다음 시대로의 교체가 돼야 한다는 말씀을 (메시지에) 담았고, 그걸 한번 더 상기시켜드렸다고 생각해달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 후보는 전날 안 후보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의 단일화 논의를 중단하겠다는 선언에 대해 “안 후보님의 고뇌에 공감한다. 이제 더 나쁜 ‘묻지마 정권교체’를 넘어 더 나은 ‘정치교체’가 되어야 하고, 정치교체가 세상교체 시대교체를 이끌어내게 해야 한다”라며 “안 후보님의 구체제 정치 종식과 새정치를 향한 정치교체의 열망과 의지에 공감한다”고 밝혔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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