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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부터 추경 격돌…李 “불났으면 불 꺼야” vs 尹 “날치기 통과, 찔끔 예산”
뉴스종합| 2022-02-21 20:38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왼쪽)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21일 오후 서울 마포구 MBC 미디어센터 공개홀에서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 초청 1차 토론회에서 토론을 준비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정윤희·유오상 기자]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2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주관하는 제20대 대선 후보 토론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추가경정예산안(추경) 편성을 두고 충돌했다.

포문을 연 것은 이 후보였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8시부터 서울 마포구 MBC미디어센터에서 열린 선관위 주관 첫 법정토론에서 윤 후보를 향해 “자영업자 분들이 어려움을 겪는 것을 보면 안타까우시죠”라며 “그런데 국민의힘은 극단적인 선택을 고민하는 국민들을 위해 신속하게 지원하자는 것에 왜 반대하나”라고 따져물었다.

그러면서 “지금도 (국회서) 추경 난항이라는데 이해가 안 된다”며 “국민께서 국가 대신 책임진 것이 많다. 지난 손실 보전해야 하고 앞으로 손실도 보전해야 하는데 국민의힘은 불났으면 빨리 꺼야지 양동이 크기를 따질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날을 세웠다.

국민의힘이 40조원 규모의 추경안 편성을 주장해오며 민주당과 평행선을 그은 것을 겨냥한 것이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19일 새벽 14조원 규모의 추경을 기습 단독 처리했다. 여야는 이날 원내지도부 회동을 통해 추경 관련 협의를 이어간 끝에 16조9000억원 규모의 추경안에 합의했다.

이에 윤 후보는 “저는 지난해 9월부터 자영업자 소상공인에게 50조원 시급히 마련해서 손실보상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며 “그런데 민주당은 손실보상 없는 손실보상법을 날치기 통과했다”고 반박했다.

그는 “이 후보도 손실보상 없이 전국민 재난지원금 얘기만 내내 30~100만원 얘기하고 저한테는 포퓰리즘이라고 해왔다”며 “그런데 해가 바뀌고 선거가 다가오니까 (손실보상을) 소급해서 준다고 해서 (제가) 여당이니까 일단 50조 추경을 (만들어) 보내라고 했더니 찔끔 14조를 보내놓고 합의하자 해서 당에서는 더 확보해야 한다고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민주당이 (본회의에서) 날치기 통과하려고 해서 오늘 17조 정도에 어쩔 수 없이 합의하했다”며 “제가 차기 정부 맡게 되면 나머지 37조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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