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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대장동 녹취록엔 ‘이재명 게이트’” 李 “허위사실이면 사퇴할건가”
뉴스종합| 2022-02-21 21:53
21일 오후 서울 마포구 MBC 미디어센터 공개홀에서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 초청 1차 토론회에 앞서 대선 후보들이 토론 준비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 [연합]

[헤럴드경제=강문규·유오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21일 상대 후보의 의혹에 대해 곳곳에서 정면충돌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에서 열린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첫 TV토론에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이 후보를 향해 “김만배와 정영학은 이 후보와 더 가깝다”고 직격했다. 윤 후보는 “저는 이런 사람들을 모른다. 내용도 없다”며 “녹취록 끝부분 보면 이재명 게이트라고 하는데 그 부분까지 포함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에 후보는 “녹취록에 무슨 측근이고 가까운 사람인가, 녹취록을 내라”며 “이재명 게이트가 있었나? 허위사실이면 사퇴할 것인가. 그런 거짓말을 하나?”라고 되받아쳤다.

이 후보는 윤 후보의 ‘정치 보복’ 프레임과 관련해 공세를 이어갔다. 이 후보는 “민주주의 위기는 경제 위기 부른다”며 “정치보복 하겠다고 했는데 검찰을 키워서 ‘국물도 없다’ 이런 소리를 하면서 국민 갈등시키면 민주주의 위기가 경제 위기를 부른다는 말씀 동의하나?”고 윤 후보를 겨냥했다. 이에 윤 후보는 “내가 안 한 이야기, 거짓말이다”고 응수했다.

이 후보는 “지정학적 리스크의 핵심은 군사적 대치다. 그것 때문에 저평가 됐다”며 윤 후보를 향해 “사드를 어디다 배치한다는 것인가? 다시 경제 혼란이 올 것이다. 경제 망치는 길이다. 경제는 안정된 환경이 더 중요하고, 경제 고민 많이 해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윤 후보는 이 후보 부인 김혜경 씨 의혹 등을 거론하며 “민주주의와 경제발전 이야기를 하셨는데, 언론에 연일 나오는 경기지사 법인카드 공금 횡령 의혹에 대해서는 말을 안 하신다”고 공격했다. 이어 “공무원들의 마음이 다 떠나가고 있다”며 “여기에 대해 제대로 조사하고 본인이 엄정하게 책임지는 것이 민주주의이고, 이렇게 해서 사람들의 일할 의욕을 북돋는 것이 경제발전의 기본 아니냐”고 물었다.

이 후보는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의 녹취 내용이 담겼던 패널을 꺼내 들면서 “‘윤석열은 영장 들어오면 죽어’, ‘윤석열은 원래 죄가 많은 사람이야’, ‘내가 가진 카드면 윤석열은 죽어’ 이거 들어봤느냐. 김씨의 검찰 녹취록이다”라고 김씨의 주요 녹취 내용을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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