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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뉴딜정책 실현성 없다” vs 李 “정부역할·기업활동 구분 못해”
뉴스종합| 2022-02-21 22:56
21일 오후 서울 마포구 MBC 미디어센터 공개홀에서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 초청 1차 토론회에 앞서 대선 후보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연합]

[헤럴드경제=정윤희·유오상 기자]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2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주관한 제20대 대선 후보 TV토론에서 경제 정책 방향성을 두고 설전을 벌였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8시부터 서울 마포구 MBC미디어센터에서 열린 선관위 주관 첫 법정토론에서 “이 후보는 1930년대 미국 루즈벨트 대통령의 뉴딜 정책을 본인이 집권했을 때의 경제 정책 모델로 제시했다”며 “결국은 국가가 주도해 많은 재정을 쓰면서 강력한 경제부흥책을 쓰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당시에는 금융 공황으로 유효 수요가 부족해 먹혔을지는 몰라도, 지금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정부가 이런 식으로 나서서 하는 투자는 민간 투자를 위축시킨다”며 “전문가들이나 학자들은 실현 가능성이 없다고 한다”고 꼬집었다.

윤 후보는 이 후보를 향해 “계속 이렇게 같은 생각을 (유지하실 것인가) 원래 잘 생각을 바꾸시잖아요?”라고 비꼬기도 했다.

이에 이 후보는 “다른 사람에 대해서 아무 근거 없이 자꾸 음해하는 습관이 있으신 것 같다“며 ”검사 출신이시니까 합리적으로 근거를 가지고 말씀하시는 게 좋을 것“이라고 맞받았다.

이어 “(루즈벨트 대통령은) 미국 국민과 전 세계인이 존경하는 사람으로, 새로운 정책으로 위기 극복했기 때문”이라며 “미국의 50년 장기 호황 토대를 만들었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고, 바이든 대통령도 대대적인 인프라 투자를 하며 루즈벨트를 모방하고 있다. 미국 경제가 다시 일어선 것이 전쟁 때문이지 뉴딜 때문이 아니라는 말이 맞으면 루즈벨트 대통령이 유명할 이유가 없다”고 응수했다.

이 후보는 또, “국가가 인프라 구축, 교육 개혁, 규제의 자율화, 과학기술 투자를 하는 것은 국가가 시장에 개입하는 것이 아니고 기업들이 자유로운 창의와 혁신이 가능하도록 토대를 갖춰주는 것”이라며 “(윤 후보가) 정부의 일반적 역할과 기업 활동을 구별하지 못하는 것 아닌가”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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