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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이재명 게이트, 입구 의미”…野 “황당 궤변, 자숙하고 공부하길”
뉴스종합| 2022-02-22 11:35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왼쪽)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21일 오후 서울 마포구 MBC 미디어센터 공개홀에서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 초청 1차 토론회에서 토론을 준비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헤럴드경제=신혜원 기자] 국민의힘은 22일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전략기획본부장이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의 녹취록에 언급된 ‘이재명 게이트’의 게이트가 입구에서 지킨다는 의미의 게이트라 주장한 것을 놓고 “초등학생 영어수준도 안되는 귀를 의심할 만한 발언을 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국민의힘 대변인단은 이날 논평을 통해 “게이트(gate)의 사전적 의미는 정치가나 정부 관리와 관련된, 비리 의혹에 싸여있는 사건을 의미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전날 첫 법정토론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는 김씨와 정영학 회계사간 대화 녹취록 내용을 정리한 팻말자료를 꺼내며 “‘윤석열은 영장 들어오면 죽어’, ‘윤석열은 원래 죄가 많은 사람이야’, ‘내가 가진 카드면 윤석열은 죽어’, 이게 녹취록 (내용)”이라고 말했다.

이에 윤 후보는 “제가 듣기로는 녹취록 끝 부분을 가면 ‘이재명 게이트’라는 말을 김만배가 한다고 하는데 그 부분까지 다 포함해서 말하는 게 어떠냐”고 응수했다. 토론이 진행되는 도중 월간조선은 지난 2020년 10월 26일 녹음된 녹취록의 캡처본을 보도했고 해당 캡처본에는 김씨가 정씨에게 “이재명 게이트 때문에”라는 말을 한 것으로 나와있다.

이에 대해 강 본부장은 이날 라디오에서 “제가 알기로는 ‘이재명 때문에 일이 안 된다’는 취지의 이야기”라며 “(이 후보가) 입구에서 지킨다라는 의미의 게이트인 것 같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대변인단은 “(녹취록에 언급된 게이트는) 이 후보 본인이 최종 설계자라고 밝힌, 3억5000만원을 넣고 8500억원을 받아 가게 한 ‘대장동 특혜 비리 게이트’의 게이트를 말하는 것”이라며 “그동안 대한민국을 떠들썩 하게 했던 진승현 게이트, 박연차 게이트, 이용호 게이트, 신정아 게이트 등 수많은 게이트들의 주인공들이 입구를 지키고 있던 위인들이란 말인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강 본부장을 향해 “황당한 궤변으로 국민들을 우롱한 것으로밖에 볼 수 없다”며 “그러나 정말 모르고 한 발언이라면 선거 끝날 때까지 조용히 자숙하며 공부하길 바란다”고 했다.

hwshi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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