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러 크렘린 “외교 여전히 열려있어…러軍 돈바스 배치 확인불가”
뉴스종합| 2022-02-22 20:32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 [TASS]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전쟁 직전 상황까지 고조된 우크라이나 위기 상황과 관련해 러시아 대통령실인 크렘린궁이 외교적 해결의 길이 여전히 열려있다고 말했다.

22일(현지시간) 로이터·AFP 통신 등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러시아 측에서는 모든 층위에서 외교적 접촉이 가능하다”며 “모든 것은 우리 상대방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의 모든 외교적 유대관계를 단절하는 것은, 극도로 바람직하지 않다. 이런 시나리오는 모든 상황을 더 어렵게만 만들 뿐”이라고 덧붙였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친러 반군이 점령한 우크라이나 돈바스 지역에 러시아군이 진입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확인해줄 수 없다”며 “관련된 정보를 갖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앞서 유럽연합(EU)을 비롯한 유럽 주요국 고위 인사들이 잇따라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 위치한 친(親)러시아 분리세력 지역으로 러시아군이 진입했다고 말했다.

EU 외교정책을 총괄하는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 정책 고위대표는 이날 프랑스 파리를 방문한 자리에서 “러시아군이 전날 우크라이나 영토에 이미 진입, 주둔하고 있다”고 말했고, 마리우시 브와슈차크 폴란드 국방장관도 같은 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국경 내로 진입하며 국제법을 위반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전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친러시아 분리주의자들이 선포한 자칭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의 독립을 승인한 직후 ‘평화유지군’ 명목으로 러시아 군 병력이 이 지역으로 진입할 것을 명령한 바 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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