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우상호 “‘이재명 게이트’ 가볍게 터치하는 용어”… 의미 ‘불명’
뉴스종합| 2022-02-23 07:54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본부장이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총괄선대본부장은 ‘김만배-정영학 녹취록’에 등장하는 ‘이재명 게이트’ 단어에 대해 “가볍게 터치하는 용어”라고 말했다. 우 본부장은 ‘이재명 게이트’ 앞뒤 문맥만 봐서는 그것이 어떤 의미인지가 불분명하다고 주장했다.

우 본부장은 23일 오전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 ‘녹취록에 이재명 게이트란 단어가 등장하느냐’는 질문에 “등장은 한다. 그러나 맥락이 없다. 김만배가 어느 지역에 투자를 하고 어디서 빼먹을까 얘기하다가 오리역을 얘기했고 그러다 그거 ‘이재명 게이트에 말야’라며 다른 얘기를 한다”고 말했다.

우 본부장은 “우리가 한 어떤 일이 ‘이재명 게이트’라고 한 것이 아니다. ‘이재명 게이트’라고 말은 하고 용어는 이재명 게이트인데 최근 문제됐던 선거법 관련해서 이재명 판결 때문에란 식으로 얘기하고 넘어가는 상황”이라며 “용어는 나오지만 진지한 용어는 아니다. 최근에 말야 이재명 뭐 그거 때문에 말야라며 가볍게 터치하는 용어”라고 말했다.

우 본부장은 이어 “이재명 게이트에 말야 이런 식으로 말을 하는데 맥락이 없어서 의미가 불분명하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이재명 게이트’란 용어에 꽂혀 있는데 검사출신이 맥락이 없는데 ‘이재명 게이트’란 말을 사용했다고 했는데 이것은 악의적인 것이다”고 주장했다.

우 본부장은 해당 녹취록에는 ‘이재명 게이트’라는 단어가 한번 등장한다며 “현대가 미분양이고 상업용지 하다가 오리역 하자고 하다가 그건 이재명 게이트라고 말을 하는데 ‘이건 뭔소리여’ 싶다. 죄가 많다는 맥락과는 다르다”고 말했다.

전날 강훈식 민주당 전략기획본부장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재명 게이트’ 발언에 대해 “입구에서 지킨다는 의미의 게이트다”, “저게 이재명 때문에 일이 안 된다는 취지의 이야기로 안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게이트’ 단어가 대선 국면의 핵심으로 재차 부각된 이유는 지난 21일 밤 열린 4자 대선후보 토론회에서 윤 후보가 “제가 듣기론 그 녹취록 끝에 ‘이재명 게이트’란 말을 김만배가 한다는데 그 부분까지 포함해 말씀하시는 게 어떠냐”고 받아치자, 이 후보가 “거짓말을 하느냐. 허위사실이면 후보 사퇴하겠냐”고 물었기 때문이다. 이후 윤 후보의 말대로 녹취록에 ‘이재명 게이트’ 단어가 있었다는 보도가 이어졌고, 이 때문에 민주당은 ‘등장은 하나 의미가 모호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hong@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