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홍준표, 이준석 조롱에…"좀 심한 것 같지요?"
뉴스종합| 2022-02-23 08:52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함께 지난 22일 서울 마포구 KT&G 상상마당 앞에서 열린 유세에 참석해 윤석열 대선후보에 대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이준석 대표의 조롱에 대해 "좀 심한것 같다"며 우려를 드러냈다.

홍 의원은 23일, 소통채널 '청년의 꿈' 문답코너에서 한 지지자가 "MZ세대라고 불리는 대다수의 2030세대는 이준석의 '조롱', '악랄한 언사'에 절대 동의하지 않는다. 작년 초여름 '이준석 신드롬'은 한낱 광풍이었다"고 이 대표를 비판했다.

이에 홍 의원은 "좀 심한 것 같지요?"라며 이 대표 조롱에 문제가 있다는데 동의했다.

앞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안철수, 윤석열 향해 ‘단일화 겁나서 도망쳤다. 윤석열이 포기하면 내가 정권교체”라는 제목의 기사를 공유한 뒤 “댓글로 ‘ㄹㅇㅋㅋ(레알 크크)’ 네 글자만 치세요”라며 조롱하는 글을 올렸다.

이에 대해 윤영희 국민의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부대변인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낙선운동 삼매경 중인 조롱의힘 이준석 대표’라는 제목의 논평을 내고 “이 대표의 저급한 정치 행태가 대한민국 정치 품격을 나락으로 떨어뜨리고 있다”며 “이 대표의 선전이 거듭될수록 윤석열 후보의 낙선은 예견된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과거 엘리트보수를 자처하던 국민의힘에는 더 이상 일말의 품격도 없다”며 “당의 얼굴인 대표부터 (원희룡)정책본부장까지 인터넷 커뮤니티만 보고 SNS에서 킥킥대는 모습이 가관이다. 차라리 ‘조롱의힘’으로 개명하길 추천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윤 후보는 이 대표가 혹시 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비공식 선대위원장으로 임명받은 건 아닌지 꼭 확인해보길 바란다”며 “윤 후보를 향한 진심어린 조언”이라고 날선 반응을 보였다.

한편 홍 의원은 또 다른 지지자가 "홍준표같은 거물이 대구시장에 출마하는 것을 환영하는 람들도 있지만 수성을에서 기껏 뽑아줬더니 사퇴하고 대구시장이 무슨말이냐라는 사람들을 어떻게 설득할 생각인지"를 묻자 "국회의원보다 시장이 더 할일 많다"라고 답했다.

min365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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