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85세 이탈리아 前총리, 32세 의원과 키스 목격...세번째 결혼설 퍼져
뉴스종합| 2022-02-23 15:57
실비오 베를루스코니(85) 전 이탈리아 총리는 22일(현지시간) 대통령 선거에 후보로 나서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해 10월 3일 밀라노 시장 선거에서 투표 후 미소짓는 베를루스코니. [연합]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실비오 베를루스코니(85) 전 이탈리아 총리가 53세 연하인 마르타 파시나(32) 하원의원과 세 번째 결혼을 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22일(현지 시간) ‘리베로’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베를루스코니는 자신이 설립한 중도우파 정당 전진이탈리아(FI) 소속 파시나 하원의원과 세리에B의 클럽팀 경기에서 키스하는 장면이 목격됐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는 파시나 의원과 2020년부터 연인 관계를 유지해왔다.

기자 출신인 파시나 의원은 베를루스코니가 소유한 프로축구 세리에A 명문 클럽 AC밀란의 언론담당으로 활동하다 2018년 총선에서 하원의원에 당선돼 정치권에 진출했다.

두 사람은 2020년 여름 사르데냐섬에 있는 고급 별장에서 손을 잡고 산책하는 모습이 언론 카메라에 포착되면서 연인 사실이 알려졌다.

신문은 두 사람이 결혼할 것이라는 소문은 이미 의회 내에 널리 퍼져 있고, 베를루스코니 측도 이를 부인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베를루스코니와 가까운 한 인사는 “결혼식이 내달 21일로 잡혔다”고 밝혔다.

베를루스코니는 “우리 관계는 깊고 견고해서 결혼할 필요가 없다”면서도 “가까운 미래에 제 아이들과 사랑하는 친구들 앞에서 약속하고 축하 받을 자리를 만들고 싶다”고 여지를 남겼다.

이들이 결혼한다면 파시나는 베를루스코니의 세 번째 부인이 된다.

베를루스코니는 1965년과 2009년 두 번 결혼해 다섯 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 2019년 이혼한 두 번째 부인은 베를루스코니가 끊임없이 젊은 여자를 찾아 이혼을 결심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베를루스코니는 건설·미디어 그룹을 거느린 재벌 출신 정치인이다. 1994년부터 2011년까지 세 차례 총리를 지냈고, 9년 2개월의 전후 최장기 총리 재임 기록도 갖고 있다.

하지만 총리로 있던 2010년에는 자신의 별장에 미성년 매춘부를 불러들여 파티를 벌인 혐의로 기소됐으며, 각종 추문과 비리에 연루된 바 있다.

그는 지난달 대통령 선거에 도전장을 냈으나 좌파 진영의 지지를 얻지 못해 출마를 중도 포기했다.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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