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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이재명이 몸통…김문기 유족 절규 듣고도 밥 먹을 수 있나”
뉴스종합| 2022-02-23 17:38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과 김은혜 공보단장이 23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고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처장 유족’관련 기자회견을 열었다. 고 김문기 처장의 장남(왼쪽)이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국민의힘은 23일 고(故)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 1처장의 아들 김모 씨의 기자회견을 발판으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대장동 의혹'의 핵심이었다고 거듭 의혹을 제기했다.

아들 김 씨는 이날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 후보는 왜 아버지를 모른다고 거짓말을 하는지 궁금하다"고 했다.

그는 이 후보가 김 전 처장을 성남시장 재직 당시 알고 있었다는 정황의 자료도 내보였다.

회견에 함께 한 김은혜 의원은 "대장동 비리의 몸통이 아니라고 몸부림을 칠수록 이 후보가 수렁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리라고 생각한다"며 "고인(김 전 처장)이 알고 있고, 유족도 기억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 근거로 유족이 이날 공개한 김 전 처장 휴대전화 연락처 기록에 이 후보가 '이재명 변호사'로 2009년 6월24일부터 저장돼있다고 했다.

장예찬 선거대책본부 청년본부장은 SNS에서 "사람 죽음 앞에 눈 하나 깜빡하지 않고 거짓말을 하는 이 후보는 국가 지도자 이전에 옆집 이웃이 될 자격도 없다"며 "유족의 절규를 듣고도 아무렇지 않게 밥을 먹고 잠을 잘 수 있을까. 만약 그렇다면 사람입니까, 사람이에요"라고 했다.

윤기찬 선대본부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동아시아 전문 언론인인 도널드 커크가 '한국 대선에서 잠재적 내부 고발자 3명 사망'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썼다며 "외신도 이 후보 비리 의혹의 핵심 인사 3명의 잇따른 죽음에 주목하고 있다"고 했다.

김웅 의원은 SNS에서 "얼마나 더 죽어야 하느냐"며 "대장동 '그분'은 반드시 죗값을 받아야 한다"고 했다.

권통일 상근부대변인은 논평에서 "김 처장은 대장동 개발 자금과 집행의 핵심 포스트에 배치됐던 인물"이라며 "이 후보는 대장동 개발을 스스로 최대 치적이라고 하면서도 핵심 실무자인 김 처장은 모른다는 황당한 변명을 해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 전 처장 유족에 공개한 내용을 보면 이 후보의 변명이 거짓말임이 드러났다"며 특검을 요구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과 김은혜 공보단장이 23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고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처장 유족’관련 기자회견을 열었다. 기자회견 도중 고 김문기처장의 장남(오른쪽두번째)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 [연합]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는 아들 김 씨의 기자회견 소식에 "고 김문기 씨에게 다시 한번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뜻하지 않은 일로 이별을 고해야 했던 유가족들의 고통이 얼마나 크실지 헤아릴 수 없다는 것 또한 잘 알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이번 기회를 빌려 다시 한번 정중히 애도의 뜻을 전하고 응어리진 마음을 풀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선대위 관계자는 아들 김 씨가 "지난해 12월 24일 크리스마스 이브가 아버지 발인 날이었다. 그날 이 후보는 산타클로스 복장을 하고 나와 춤을 추는 모습을 보였다"고 주장한 일을 놓고는 "이 후보의 성탄절 축하 영상은 고 김문기 씨의 안타까운 일이 일어나기 이전인 (12월) 21일 오후 2시에 촬영했다"고 설명했다.

김 전 처장은 비리·특혜 의혹이 불거진 성남 대장동 개발 사업의 주무 부서장을 맡았다. 그는 수사 기관의 조사를 받던 중인 지난해 12월21일 성남도개공 사무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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