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우크라 수도 키예프에서 여러 차례 폭발…아조프해·흑해 접근 차단
뉴스종합| 2022-02-24 14:51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에서 24일(현지시간) 아침시간 시민들이 한 역사를 빠져나가고 있다. [AFP]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에서 24일 여러차례의 폭발음이 들렸으며, 건물에서 불길이 솟아오르고 있다고 영국 더 선이 보도했다.

독일 스피겔지(紙)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날 모스크바 시간으로 오전 5시50분 TV연설에서 군사작전을 선포한 직후 우크라이나 여러 도시 곳곳에서 전투와 폭발이 있었다고 전했다.

스피겔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공격이 시작됐으며, 러시아의 공격은 분명히 국가 전체를 겨냥한 것”이라고 짚었다.

외신을 종합하면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대대적인 침공을 시작했다. 평화로운 우크라이나 도시들이 공격을 받고 있다”고 밝혔으며, “이것은 침략 전쟁”이라고 규정했다.

우크라이나 내무부는 로켓이 군공항, 기지, 여러 주요 도시와 국경 지역을 공격했다고 보고했다. 수도 키예프가 순항미사일과 탄도 미사일의 공격을 받았다고 내무부는 밝혔다.

수도 키예프에선 폭발음이 들렸다. 또 다른 폭발음이 동부 도네츠크 시를 뒤흔들었다. 국경 인근 하르키프 시에서도 폭발이 일어났다고, 목격자들이 보고했다.

러시아 인테르팍스통신은 도시의 공항 근처에서 총격이 있었으며, 다른 지역에서도 전투가 벌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흑해 연안 항구도시 오데사에선 함대 부대의 상륙 작전이 시작됐으며, 크림반도 인근 항구도시 마리우풀에서도 함대가 상륙했다.

아조프해와 흑해로의 접근은 차단됐다.

동부 친러 분리주의 세력들은 루간스크에서 자신들의 영토 뿐 아니라 우크라이나 정부군이 통제하는 지역으로 진격하고 있다고 러시아 통신이 전했다.

더 선은 “세계는 세계3차 대전의 두려움이 커지는 가운데, 키예프에서 폭발을 공포 속에서 지켜봤다”고 지적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 연설 직후 성명에서 “푸틴 대통령은 생명을 잃고 인간의 고통을 초래할 미리 계획된 전쟁을 선택했다”며 “러시아만이 이번 공격이 가져올 죽음과 파괴에 대한 책임이 있으며, 미국과 동맹국과 협력국은 단합되고 단호한 방식으로 대응할 것이다. 세계는 러시아에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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