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뿔난 허경영 “똑같이 3억 냈어”…군소정당 새벽 TV토론에 불만
뉴스종합| 2022-02-24 17:36
[유튜브 허경영TV]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허경영 국가혁명당 대선 후보가 지난 22일 열린 군소정당 TV 토론회에 앞서 토론 시간을 두고 강하게 항의했다. 당시 토론회는 오후 11시에 방송됐다. 이를 두고 허 후보는 “공정하지 않다”며 비판을 쏟아낸 것이다.

허 후보는 이날 오후 11시부터 다음날 새벽 1시가지 약 두 시간 가량 진행된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중앙선관위) 주최 군소정당 소속 후보 토론회에서 불만을 토로했다.

허 후보는“누가 (새벽) 1시에 토론하나. 취침 시간도 모르나”며 “근로기준법이 어떻게 돼 있나. 근로자들을 밤 1시에 근무하게 하나. 여야 후보는 밤 1시에 했나, 똑같이 3억원 냈어. 우리도 3억원 냈어. 근데 이게 뭐냐. 남 잠도 못 자지 않나”며 질타했다. 이어 “토론을 마치면 두 시, 세 시에나 잠이 들고 내일 아침에 다시 유세에 나가야 한다”고 했다.

[유튜브 허경영TV]

허 후보는 자신이 군소 후보 토론회에 나와야 한다는 점에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중앙선관위의 횡포”라며 “민간 언론사에서 여론조사에 넣고 안 넣고 마음대로 하게 해서. 그걸 기준으로 저를 대통령 군소 후보 토론회에 내보내느냐”고 말했다.

허 후보는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군소후보만 다 자는 새벽 1시에 방송하는 것은 공정하지 못하다. 국민은 바보가 아니다”며 불만을 이어갔다.

[유튜브 허경영TV]

허 후보는 이날 토론장에 지휘봉 등을 들고 왔다. 규정 위반이라며 치워달라는 요청을 받자 “당신들이 뭔데 규정이야? 내가 내 소지품도 못 가져?”라며 “어디서 눈을 부라리며 쳐다보고 있어. 안 만지면 되잖아”라고 말했다. 이후 허 후보는 토론회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이 준 것이라며 혁대와 지휘봉을 꺼냈다. 그는 “박정희 대통령이 왜 이걸 줬겠나. 대한민국을 바꿀만한 능력이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cho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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