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美 “우크라 난민 500만명 발생할 수도”…주변국 준비
뉴스종합| 2022-02-24 19:15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주(駐)유엔 미국대사. [AP]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면 침공을 시작하면서 이로 인해 난민이 최대 500만명에 이를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주변국들은 새롭게 발생할 수 있는 대규모 난민 문제에 대한 대응책 마련에 즉각 나섰다.

2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타임스 등에 따르면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주(駐)유엔 미국대사는 전날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안전보장이사회 긴급회의에서 “우리가 예측한 바로는 러시아 침공은 새로운 난민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토머스-그린필드 대사는 이것이 전 세계 최대 규모의 난민 위기가 될 수 있다고 예상하면서 “러시아가 전쟁을 선택하면 난민 500만명 이상이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전쟁 개시로 식량 가격이 치솟는 파급효과도 경고했다.

그는 “러시아의 행동은 식량 가격 폭등을 유발해 리비아와 예멘, 레바논 등지에서 더 심각한 기근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합해서 전 세계 밀 수출량의 30%를 생산하고 있다.

토머스-그린필드 대사는 “이 전쟁이 초래할 고통의 물결은 상상조차 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한편, 우크라이나와 인접한 국가에선 난민 수용소를 마련하는 등 구체적인 대비에 돌입했다.

산나 마린 핀란드 총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유럽연합(EU) 회원국으로 우크라이나 난민들이 많이 들어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핀란드는 우크라이나로부터 발생할 수 있는 난민을 받을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체코와 불가리아를 제외한 우크라이나 접경 중부 유럽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들도 각자 수천명 이상이 될 수 있는 우크라이나 난민을 수용할 준비를 하기 시작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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