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러시아 우방’ 벨라루스 “러 군사작전 참여 안하고 있다”
뉴스종합| 2022-02-24 19:25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을 개시한 2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를 빠져나가려는 사람들이 탑승한 차량이 시내 도로 한쪽을 가득 메우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 러시아 우방인 벨라루스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러시아 군사 작전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군 수뇌부 회의를 소집한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러시아 침공과 관련해 “우리 군은 러시아 군사 작전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아울러 루카셴코 대통령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국에 벨라루스 수도인 민스크에서 양자회담을 여는 것을 제안했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 북부와 국경을 맞댄 벨라루스는 최근 우크라이나 접경에서 러시아와 대대적인 합동 군사훈련을 벌여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경우 러시아 편에 가담하는 것이 아니냐는 시선을 받아왔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이날 새벽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전화를 받고 우크라이나 침공 작전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고 AFP는 전했다.

벨라루스 정부 관계자는 “새벽 5시께 양국 정상의 전화통화가 있었다”며 “푸틴 대통령은 통화에서 우크라이나 국경과 돈바스 지역의 상황을 설명했다”고 전했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이날 새벽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전격 침공하기 직전 푸틴 대통령과 한 통화에서 “우크라에서 군사작전을 개시할 것이라는 사실을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벨라루스와 돈바스, 크림반도 등 3면에서 우크라이나로 넘어가 침공을 벌이고 있다.

‘유럽의 마지막 독재자’로 불리는 루카셴코 대통령은 2020년 대선 승리 이후 부정선거에 항의하는 야권의 대규모 반정부 시위를 진압하고 집권을 연장하는 과정에서 러시아의 지원을 받으면서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친밀한 관계를 형성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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