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영덕 ‘옥계 침수정 일원’ 국가지정문화재 명승 지정
뉴스종합| 2022-03-02 08:12
영덕 옥계 침수정 모습.[영덕군 제공]

[헤럴드경제(영덕)=김병진 기자]경북 영덕의 ‘옥계 침수정 일원’이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으로 지정됐다.

2일 영덕군에 따르면 문화재청이 최근 아름다운 풍광과 잘 보존된 자연이 있는 영덕 ‘옥계 침수정 일원’을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으로 지정·고시했다.

명승은 유적과 주위 환경이 아름다운 경관을 이루는 지역을 국가 법률에 따라 지정하는 문화재다.

침수정이 있는 영덕 옥계는 오랜 세월 동안 거대한 암반 위가 침식되면서 형성한 폭포, 연못, 돌개구멍, 소 등이 독특하면서 수려한 자태를 뽐내는 장소다.

계곡 중심에는 침류재 손성을(1724~1796)이 조선 정조 8년(1784)에 지은 정자인 침수정이 들어서 있다.

손성을은 침수정 주변으로 세심대, 구정담, 탁영담, 부연, 삼귀담, 학소대 등 아름다운 지형지물 37곳에 이름을 지어 옥계 37경으로 삼았다.

옥계와 침수정은 선조들에게도 널리 알려진 명소였다.

1834년 제작된 조선전도인 청구도에 ‘옥계’가 표시돼 있고 18~19세기 여러 문인 시문에 침수정과 옥계 일대 경관이 묘사돼 있다.

오늘날에도 산수화 같은 경관을 곳곳에서 마주할 수 있어 선조들이 자연을 누리는 방식을 이해하는 자료로서 역사문화적 가치가 뛰어나다.

침수정 주변은 소나무가 우거진 숲속에 회화나무와 느티나무 등이 자라고 있고 암벽 사이에는 희귀·멸종위기 식물인 ‘둥근잎꿩의비름’ 자생지가 있어 생태적으로도 중요한 곳이다.

이희진 영덕군수는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인 도천숲과 더불어 영덕의 자연환경이 대내외적으로 인정받은 뜻깊은 성과”라고 말했다.

kbj765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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