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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당선]“수사권으로 보복하면 깡패” “사람에 충성 않는다”…尹의 어록
뉴스종합| 2022-03-10 08:54
윤석열 제20대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새벽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 마련된 '국민의힘 제 20대 대통령선거 개표상황실'에서 당선 소감을 밝히고 있다. [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화법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거침 없다’는 점이다. 윤 후보는 과거 ‘사람에 충성하지 않는다’는 말로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고, 국정농단 수사팀장을 맡으면서는 ‘수사권으로 보복하면 깡패’라는 말로 강골검사 이미지를 굳혔다. 정치인이 된 이후에도 윤 당선인의 직설화법은 과거 모습 그대로였다.

윤 당선인은 “저는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 사람에 충성하지 않기 때문에 오늘 이런 말씀을 드린 것”이라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지난 2013년 10월21일 국정감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윤 당선인은 당시 정갑윤 새누리당 의원이 채동욱 전 검찰총장, 즉 사람에 충성하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당시 조영곤 서울중앙지검장의 ‘외압’이 있었다는 주장을 내놓으면서 꺼낸 이 발언은 윤 당선인을 전국에 알린 계기가 됐다.

윤 당선인은 “검사가 수사권 가지고 보복하면 그게 깡패이지 검사냐”고도 말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과거 국정농단 사건의 수사팀장을 맡으면서 자신을 좌천시킨 과거 인사권자를 향해 ‘사적 보복’을 할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윤 당선인은 이같이 답했다.

윤 당선인은 여러 기수를 건너뛰고 검찰총장으로 지명된 뒤 국회 인사청문회 열린 2019년 7월 8일엔 “검찰의 정치적 중립을 확실히 지키겠다고 약속 드린다. 특히 정치적 사건과 선거 사건에 있어서 어느 한 편에 치우치지 않고, 법과 원칙에 충실한 자세로 엄정하게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정치권과는 거리를 두며 최소한의 중립성과 공정성을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윤 당선인은 대선 출마를 선언한 2021년 6월29일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루겠다는 절실함으로 나섰다. 정권교체로 나라를 정상화시키고 국민이 진짜 주인인 나를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을 같이 하는 모든 사람들이 힘을 합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당선인은 지난해 11월5일 국민의힘 대선후보로 선출돼 수락연설에서 “국민통합의 나라를 만들겠다. 진보의 대한민국, 보수의 대한민국이 따로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윤 당선인은 최근 TV토론에선 “제가 (대장동) 몸통이라는데, 성남시장을 했나 아니면 경기지사를 했나 아니면 관용 카드로 초밥을 먹었나”라며 “마치 이완용이 안중근에게 나라 팔아먹었다고 얘기하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선거 유세에서도 “선거 앞두고 교체돼야 할 사람들이 정치교체를 하자고 하니 국민을 뭐로 아는 건가. 이 돼먹지 못한 머슴은 갈아치워야지, 조선 시대 같으면 곤장도 좀 쳤을 것이다. 버르장머리 없는 나쁜 머슴을 놔두면 곳간이 빈다. 이제 정신 차려서 결판내야 한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또 지난 2월 28일 강원 속초 유세에서는 민주당을 향해 “민주화를 위장한 좌파혁명 이념에 빠져 있는 운동권 패거리 집단이다. 기본적으로 사고방식이 반미다. 친북이다”고 말했다.

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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