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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국민께서 우리에 대한 미움이 다 안 가셨구나…부족했다”
뉴스종합| 2022-03-10 16:24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0일 "앞으로 국민의 눈높이에서 더 겸허한 자세로 국민의 민생을 위해 하나하나 개혁과제를 실천하는 민주당으로 거듭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선거대책위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았던 송 대표는 이날 오후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해단식에서 "국민께서 그렇게 우리에 대한 미움이 다 안 가셨구나(고 느꼈다.) 제가 대표로서 그리고 이재명 후보님도 반성하고 우리 모두가 노력을 했습니다만 그래도 좀 부족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그리고 선대위 각 부분을 맡았던 책임자 여러분, 의원 여러분, 너무 감사드리고 고생 많으셨다"고 사의를 표한 뒤 "승리를 안겨주지 못해서 책임을 통감한다"고 했다.

이어 "그러나 우리는 정말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고 생각한다"며 '졌지만 잘 싸웠다'는 평가도 내렸다.

송 대표는 "정권교체의 여론이 압도적인 상황에서 우리 모두가 뛰어서 역대 최고의 득표율, 47%가 넘는 득표율, 1600만명이 넘는 국민께서 우리 민주당의 이재명 후보를 지지해주셨고, 대통령선거가 생긴 이래 가장 근소한 차이인 24만표, 0.73%포인트 차로 당선자가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대통령선거가 정권교체를 넘어 정치교체로 돼서 영점 몇 % 차로 '올 오어 낫싱(All or Nothing)'이 되는 대통령 구조, 대통령이 제왕적 권력을 행사하는 구조를 개편하지 않으면 국민적 통합이 쉽지 않다는 점을 다시 한 번 절감하게 된다"고도 했다.

그는 "선거 때 저희가 국민에게 약속했던 과제가 민주당에서 지속적으로 추진됐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통합정부, 국민내각, 결선투표제 도입 등 각종 정치개혁안에 대한 지속 추진 의사를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송 대표는 재차 "각 영역에서 격차를 줄이고 거의 출구조사에서 승패를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의 접전을 만들어주신 데에는 정말 여기 계신 모든 동지 여러분의 노력의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가장 선두에서 이런 의미 있는 성과를 위해 뛰어오신 이재명 후보의 노고에 다시 한 번 감사와 위로를 드린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우리 민주당이 얼마나 저력 있는 정당이냐. 또 힘을 질서 있게 잘 모아 지방선거에서 의미 있는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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