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백발백중' 캐나다 저격수, 우크라이나 의용군 합류
뉴스종합| 2022-03-11 10:51
캐나다 엘리트 저격수 '월리' [CBC캐나다방송]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세계 최고 저격수의 하나로 꼽히는 캐나다의 엘리트 저격수가 우크라이나 의용군에 합류한 것으로 밝혀져 화제다.

뉴욕포스트는 “월리(Wali)라는 가명을 쓰는 캐나다의 엘리트 저격수가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 의사를 밝혔다”면서 “우크라이나 전력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고 최근 보도했다.

월리는 9일(현지시간) CBC 캐나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 대신 유럽을 선택했다는 이유로 폭격을 당하는 말도 안 되는 사태가 21세기에 일어났다”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절대로 동의할 수 없다”고 참전 이유를 밝혔다.

월리는 캐나다 엘리트 로열 22e 연대 소속으로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각종 임무를 수행한 바 있다. 또한 몇 년 전 쿠르드족의 편에서 이슬람국가(IS)와 전투를 벌인 경력이 있다고 알려진다.

그는 “일주일 전만해도 프로그래머였는데 이제 대전차 미사일을 손에 쥐고 실제 사람들을 죽이려 하고 있다. 이게 나의 실제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우크라이나인들은 함께 싸우러 온 나를 환대했고 우린 곧 친구가 됐다”며 “다만 곧 생일을 맞는 아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캐나다와 다수 유럽 국가들은 개인자격으로 우크라이나 의용군에 합류하는 것을 막지 않고 있다. 우리나라는 법으로 금지하고 있다.

세계 최고 저격수로 꼽히는 월리. [CBC캐나다방송]

한편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부 장관은 지난 6일(현지시간) 러시아군과의 전투에 참전하기 위해 우크라이나로 건너온 외국인 의용군이 약 2만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쿨레바 장관은 미국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전세계에서 온 지원군이 모두 2만명에 달한다”며 “모두 52개국에서 왔으며 대부분 유럽 출신이다”고 말했다.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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