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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포스코케미칼, 양극재 소재기업에 투자
뉴스종합| 2022-03-14 11:47

포스코케미칼이 이차전지 소재 경쟁력 향상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14일 투자은행(IB)를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케미칼은 지난 1월 양극재용 새거(Sagger·내화갑) 수급 안정을 위해 씨알이노테크에 46억원을 투자했다.

씨알이노테크는 포스코케미칼이 내화물 전문회사인 조선내화와 함께 배터리 양극재용 공정 소재 생산을 위한 합작회사(JV)다.

새거는 세라믹 재질의 내화 용기로, 고온에서 가공하는 산업용 소재를 공정 중의 온도 변화에서 보호하기 위해 사용된다. 특히 배터리 양극재용 새거는 소성(burning) 공정에서의 열 안정성과 리튬이온 배터리의 주원료인 리튬이 새거에 흡수되는 것을 방지하는 기술 확보가 필수적이다.

국내 내화물 분야 선두 기업인 양사의 협력으로 포스코케미칼은 양극재 공정 소재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제조 경쟁력을 높이게 된다. 합작사는 우수한 품질의 새거를 포스코케미칼 양극재공장에 우선 공급하고, 국내외 배터리 소재사에도 판매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포스코케미칼은 이차전지 소재사업에서 글로벌 톱티어(Top-Tier)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소재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전구체 등은 직접 생산을 위해 공장 건설에 속도를 내는 한편 원료 공급망 확보를 위한 지분투자도 병행하는 모습이다.

올 초 중국의 이차전지용 인조흑연 음극재 생산업체 내몽고시누오신재료과기유한회사의 지분 15%를 261억원에 취득했다.

포스코케미칼은 “글로벌 배터리 판매 급증에 따른 인조흑연 음극재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내몽고시누오신재료과기유한회사의 지분을 취득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중국 내 양극재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절강포화신에너지재료유한공사, 절강화포신에너지재료유한공사의 지분을 취득한 바 있다. 각각 567억원, 552억원의 출자가 완료됐다.

포스코케미칼은 충전 속도와 에너지 용량을 결정하는 음극재, 배터리 출력을 결정하는 양극재를 모두 생산하기 위해 전방위로 경쟁력 강화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포스코케미칼은 최근 전남 광양시에 연산 10만t 규모의 전구체공장을 건설한다고 밝혔다. 광양시 세풍산업단지 20만여㎡의 부지에 올해부터 약 6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김성미 기자

miii0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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