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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 마트에 이어 전자지급결제대행사도 카드수수료 인상에 반대
뉴스종합| 2022-03-14 13:50
[123RF]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중소 마트업계에 이어 온라인쇼핑몰의 소규모 입점업체를 대신해 카드가맹점 역할을 하는 전자지급결제대행(PG)사 단체가 신용카드사의 가맹점 수수료 인상에 반발하고 나섰다.

8개 PG사로 구성된 전자지급결제협회(이하 PG협회)는 최근 7개 카드사에 수수료 인상안을 수용할 수 없다는 의견을 공식 전달했다고 14일 밝혔다.

PG사는 대형 e커머스 입점업체나 소셜미디어 판매자 등 소규모 업체의 신용카드 결제를 중개해 대표 가맹점의 역할을 하는 사업자다.

나이스페이먼츠㈜, ㈜다날, 엔에이치엔한국사이버결제㈜, ㈜케이에스넷, ㈜케이지모빌리언스, ㈜케이지이니시스, 토스페이먼츠㈜, 한국정보통신㈜ 등 PG협회에 소속된 8개사의 점유율은 모두 합쳐 90%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PG협회에 따르면 1월말∼2월초 7개 카드사는 각 PG사에 가맹점수수료를 3월 1일부터 0.05∼0.1%포인트 인상한다고 통보했다.

PG협회는 지난달 16일 공문을 보내 수용 불가 입장을 밝히고, 인상 근거 등을 요구했으나 명확한 설명을 듣지 못했다고 전했다.

PG협회 관계자는 “이번 인상으로 PG사의 수수료율은 최고율인 2.25∼2.3%로 오르게 된다”며 “카드업계가 영세·소규모 가맹점에 대한 우대수수료율 인하에 따른 손실분을 PG사를 통해 만회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금융당국은 연매출액 30억원 이하 가맹점에 적용되는 우대수수료율을 0.8∼1.6%(체크 0.5∼1.3%)에서 0.5∼1.5%(체크 0.25∼1.25%)로 인하했다.

PG협회는 이어 “PG사 수수료율 인상은 카드 결제에 PG사를 이용하는 e커머스·온라인쇼핑몰 입점업체의 부담으로 자연히 이어지고, 결국 소비자의 가격 부담도 늘어난다”고 지적했다.

PG협회는 15일부터 사흘간 카드업계 1위인 신한카드 본사 앞에서 카드사의 수수료 인상에 반대하고 협상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고, 협상에 미온적인 카드사에 대해서는 가맹점 계약 해지를 검토키로 했다.

일부 PG사는 하위 가맹점(쇼핑몰 입주업체)이 원하는 카드사만 선택해서 계약할 수 있도록 관련 프로세스를 개편하는 움직임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위 가맹점이 수수료가 낮은 카드사만 선택해 PG사와 계약하면 PG사도 하위 가맹점의 수수료를 낮게 책정할 수 있다고 PG협회는 설명했다.

이에 앞서 한국마트협회도 수수료 인상에 반발하며 가맹점 계약 해지에 나설 것이라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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