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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보려면 돈 더 내라” 넷플릭스, 지독하게 요금 올린다
뉴스종합| 2022-03-17 19:51
[123rf 제공]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계정 공유하려면 돈 더 내라?…넷플릭스 배짱에 이용자 ‘분통’”

앞으로는 가족, 친구들과 하나의 계정으로 넷플릭스를 이용하려면 더 많은 돈을 지불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넷플릭스가 한 계정에 새 프로필(동시접속 가능)을 추가할 때마다 추가 요금을 부과하는 정책을 시범적으로 도입했기 때문이다. 소비자들의 반발도 적지 않다. 기존 요금 인상안을 발표한지 얼마 되지 않아 또 다시 추가 인상안을 내놓자 “구독을 해지하겠다”는 이들도 속출하고 있다.

넷플릭스는 16일(현지시간) 공식 블로그를 통해 새 프로필을 추가할 때마다 추가 요금을 부과하는 내용의 새로운 요금 정책을 발표했다.

칠레, 페루, 코스타리카 등 중남미 3개국에 우선적으로 ‘함께 살지 않는 계정 공유자를 최대 2명까지 요금을 내고 추가할 수 있는 정책’을 도입하기로 한 것이다.

[123rf]

그동안 넷플릭스는 애플리케이션(앱)에 동시 접속할 수 있는 인원 수에 따라 ▷베이식 ▷스탠다드 ▷프리미엄으로 나눠 구독료를 책정했다. 최대 4명의 사용자가 한 계정 동시 접속할 수 있는 프리미엄의 구독료는 국내 기준 1만7000원이었다. 4명이 나눠 지불할 시에는 1명당 4250원만 부담하면 됐다. 베이식(9500원) 요금제를 이용하는 것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에 UHD화질의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어 많은 사용자들이 가족, 지인들과 계정을 공유해왔다. 리서치업체 매지드에 따르면 전체 넷플릭스 사용자 가운데 약 33%가 최소 1명과 계정 비밀번호를 공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넷플릭스가 새롭게 도입한 정책을 적용하면 기존보다 3000원 가량의 추가 비용이 발생한다. 최대 2명의 계정 공유자를 추가할 시 칠레는 2.97달러, 코스타리카는 2.99달러, 페루는 2.11달러의 요금을 더 내야 한다.

소비자들의 반응은 부정적이다. 한 개의 계정을 여럿이 나눠 저렴한 비용에 시청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구독해왔는데, 여기에도 추가 비용을 부과한다면 더는 넷플릭스를 볼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관련 기사에도 “애초에 동시 접속이 가능한 구독권을 만들어 판매한 것은 넷플릭스”라며 “잘 보고 있다가 갑자기 프로필 당 추가 요금을 지불하라니 이해가 안 된다”는 댓글이 잇달았다. 일부 네티즌들은 “차라리 요금제를 올리는 게 낫다”는 반응도 보였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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