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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줄자’ 야스퍼스, 라스베이거스 3C 월드컵 우승
엔터테인먼트| 2022-04-04 06:39
‘인간줄자’ 야스퍼스가 냉정한 눈빛을 유지한 채 득점을 이어가고 있는 장면 [파이브앤식스 제공]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19년 만에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2022 라스베이거스 3쿠션 월드컵에서 ‘인간줄자’ 딕 야스퍼스(네덜란드)가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달 29일(이하 한국시간)부터 열린 이 대회에서 3일 결승전에 오른 것은 야스퍼스와 개인 첫 4강과 결승 진출을 달성한 아프리카 최강자 사메 시돔(이집트)이었다.

야스퍼스는 초구 선공에서 득점에 실패하며 늦발했다. 3~8이닝 6이닝 연속 무득점으로 물러나며 시돔에 3-13으로 끌려갔다. 9이닝 3득점을 올리며 시돔을 쫓기 시작한 야스퍼스는 11이닝 하이런 9점을 쏘아 올리며 15-14로 시돔을 단숨에 역전했다. 리드를 내준 시돔도 12이닝부터 1점, 2점, 3점을 연속으로 득점하며 17-20으로 다시 리드를 찾아왔다.

그러나 야스퍼스가 15이닝부터 4점, 5점을 올리며 다시 주도권을 쥐었다. 39-35로 앞서 있던 24이닝부터는 단타 또는 2, 3점만을 기록했으나 가랑비에 옷 젖듯 공타 없이 꾸준히 득점했다. 결국 30이닝 먼저 50점 고지 오르며 43점에 머문 시돔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야스퍼스는 지난 앙카라 월드컵에 라스베이거스 월드컵까지 우승을 차지하며 2개 대회 연속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올랐고, 자신의 통산 27번째 우승을 차지하며 세계 랭킹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야스퍼스는 이번 대회 랭킹 시드를 받고 32강 본선부터 출전해 찬 차팍(터키), 야콥 소렌센(덴마크), 하비에르 테란(에콰도르)을 차례로 꺾으며 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으며 16강에서 무랏 나시 쵸클루(터키), 8강에서 마르코 자네티(이탈리아), 준결승에서 김행직(전남)을 제치고 결승에 올랐다.

한편 지난 앙카라 월드컵 8강에서 ‘통한의 키스’로 야스퍼스에게 1점 차로 패했던 김행직은 이번 대회에서도 야스퍼스를 넘지 못했다. 김행직은 8강에서 다니엘 산체스(스페인)에게 16점 차 역전승을 거두며 4강에 진출했으나 준결승에서 야스퍼스에게 31-50으로 패하며 제레미 뷰리(프랑스)와 함께 공동 3위에 머물고 말았다.

다음 3쿠션 월드컵은 5월 23일 베트남 호치민에서 열린다.

yj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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