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왕건 터잡은 고려궁 개성 만월대 디지털복원 개시
라이프| 2022-04-07 09:57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왕건~공민왕 대의 고려 왕궁이던 개성 만월대가 디지털로 복원된다. 5개년 사업으로 오는 2024년 완성된다.

개성 만월대의 용두
2018년 발굴조사 모습

남북역사학자협의회가 주관하고 문화재청(청장 김현모)과 통일부(장관 이인영)가 지원하는 ‘개성 만월대 디지털복원 학술대회’가 오는 8일 낮 12시 30분부터 서울역사박물관 야주개홀에서 열린다.

개성 만월대 디지털복원사업은 2021년 시범사업 기간을 포함하여 총 5개년 계획으로 진행할 예정이며 남북협력사업으로 진행된 개성 만월대 남북공동발굴조사 자료에 대한 분석과 고증연구를 통해 1000여 년 전 고려 궁궐 만월대의 모습을 그려보고, 이를 가상현실(VR) 콘텐츠로 제작할 계획이다.

학술대회는 복원의 시작을 알리는 행사다. 남북역사학자협의회는 이번 학술대회에서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현재 터만 남아있는 만월대의 옛 모습을 연구·재현하여 개성 만월대 남북공동발굴조사의 남북공동연구를 새롭게 준비하고 있다.

또한, ‘남북을 잇는 고려의 흔적들’을 주제로 한 ‘개성 만월대 열두 해의 발굴전’이 오는 22일 부안 청자박물관을 시작으로 천안(5.20~7.31 천안박물관), 하남(8.2~9.18 하남박물관), 대전(8.15~10.15 대전근현대사전시관) 등에서 순차적으로 열릴 계획이다.

개성 만월대 출토유물 청자 압출양각 모란절지문 화형 접시
전일할 전, 아름다울 단 금속활자
청자 양각 연판문 잔

2015년 제7차 조사에서 발견된 ‘고려 금속활자’를 비롯하여 청자압출양각모란절지문화형접시, 청자양각연판문잔 등을 3차원 입체(3D)프린팅 기법으로 재현하여 새롭게 공개된다. 디지털복원사업을 통해 재현된 과거 1000여 년 전 개성 만월대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으며 학술아카데미 등 부대행사도 준비되어 있어 지역별 특색을 살린 다양한 볼거리를 만날 수 있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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