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매월 116조원 양적긴축 합의…연준, 0.5%P 빅스텝 강력시사
뉴스종합| 2022-04-07 11:42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빠른 시일 내 과거와 비교했을 때 훨씬 더 이른 속도로 양적긴축(QT)에 돌입하며 인플레이션과의 전쟁에 박차를 가한다. 여기에 한 번에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을 밟을 것이란 점을 강하게 시사하고 나섰다. ▶관련기사 16면

연준이 6일(현지시간) 공개한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연준은 이르면 다음 달부터 월 950억달러(약 116조원)의 한도 내에서 대차대조표 축소(양적긴축)를 진행할 전망이다.

의사록은 “회의 참석자들이 (양적긴축의) 월 상한선을 미 국채 600억달러(약 73조원), 주택저당증권(MBS) 350억달러(약 43조원)로 하는 게 적절하다는 데 대체로 동의했다”며 “월 상한선은 시장 상태에 따라 3개월 또는 그보다 약간 더 긴 기간에 걸쳐 단계적으로 도입될 수 있다”고 전했다. 지난 2017~2019년 연준 대차대조표 축소 당시 월 상한선이 최대 500억달러(약 61조원)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양적긴축은 종전보다 2배 가까운 속도로 진행된다고 볼 수 있다.

연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기 충격을 줄이기 위해 막대한 양의 국채와 MBS를 매입했으나, 이로 인해 시장에 유동성이 넘치면서 물가를 자극하는 상황이다. 따라서 연준은 현재 8조9000억달러(약 1840조원) 규모로 불어난 보유 자산 중 만기가 돌아오는 채권 일부를 재투자하지 않고 시장에 흘려보내는 식으로 대차대조표를 줄여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3월 FOMC 회의 참석자들은 “이르면 5월 다음 회의가 끝난 뒤 대차대조표 규모를 축소하는 절차를 시작할 준비가 돼 있다는 데 동의했다”고 의사록은 전했다. 신동윤 기자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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