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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해진 “MB사면 발언 도움됐나” 권성동 “언론이…”
뉴스종합| 2022-04-08 11:46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후보인 권성동 의원(오른쪽)과 조해진 의원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2022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자리에 앉아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한 조해진 후보와 권성동 후보가 날선 공방을 주고 받았다. 조 후보는 권 후보의 ‘MB사면’·‘김오수 퇴진’·‘안철수 총리 부적격’ 등 발언이 윤석열 당선인의 국정 운영에 도움이 안된다고 지적했고, 권 후보는 ‘과거에도 했던 발언인데 언론이 받는 것이 다르다’며 언론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8일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에서 조 후보는 주도권 토론 시간에 “인수위 기간에 권성동 후보께서 이명박 대통령의 사면을 말씀하면서 김경수 지사 정치사면론을 얘기 했다. 김오수 총장에 대해서는 일 제대로 안하려면 그만두라고 했다. 안철수 위원장에 대해 일 제대로 하려면 인수위원장 맡아도 된다고 했고 총리 하마평 나오니까 총리까지 하는 거 아닌 것 같다고 해서 파문 있었다”고 말했다.

조 후보는 “결과적으로 보면 문재인 대통령이 퇴임하기 전에 MB 사면이 진행 되는 것으로 봤는데 무산됐다. 그리고 검찰총장 대상으로 압박하는 것은 민주당의 행태인데 정권 바뀌자마자 하는 걸 보고 내로남불이라고 한다. 정권교체를 뭐하러 하냐고 했다. 안 위원장 논란은 우리 내부 갈등이었는데 자중지란 요인이 있었다”며 “궁금했던 것은 당선인과 교감을 한 것이냐”고 물었다.

권 후보는 “당선인과는 교감이 없었다. 제가 명색이 4선 국회의원이다. 제가 주체적으로 판단하고 제가 옳다고 생각하는 바를 인터뷰 과정에서 얘기하지 누구 허락받고 누구 의논하고 하지 않았다”며 “좀 더 해명하면 이명박 전 대통령과 김경수 전 지사 사면 문제에 대해선 대선 기간에 제가 똑같은 발언했었다”고 말했다.

권 후보는 이어 “왜 MB는 안해주냐. 결국 김경수 구하려고 남겨둔거라고 그때도 했고 이번에도 똑같은 발언을 했는데 사람 위치가 달라지다 보니 언론에서 받는 것이 달랐다”며 “김오수 검찰총장이 직무수행을 잘 못하는 것은 김기현 원내대표도 많이 말했고 저도 법사위에서 여러번 말했었다”고 답했다.

권 후보는 이어 “말씀 취지는 수사 의지를 갖고 제대로된 팀을 만들어서 대장동이니 백현동 사건이니, 법카 유용 사건 제대로 수사하면 그 자리 계속 있는 것이고 총장이 의지가 없다면 그만두는 것이 당연한 게 아니냐는 원칙론을 얘기한 건데 언론에서 제가 압박을 가한 것처럼 제목 뽑은 것이라 이해해주면 고맙겠다”고 말했다.

권 후보는 이어 “안철수 부분은 제가 사실 안 대표가 총리를 원하지 않는다는 것을 제가 미리 알고 있어서 발언했는데 과정에서 불쾌하게 들렸을 수 있다. 그 부분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조 후보는 “당선인과 교감있는 것도 같고 충정으로 하신 것도 같아서 판단을 안했는데 말씀 들어보면 충정으로 도움된다고 생각 한 것 같다”면서도 “결과적으로 도움이 됐는지 부담이 됐는지 고민이 필요할 것 같다. 윤석열 당선인이 관훈클럽 토론에서 윤핵관 인정하지 않는다고 했는데 윤핵관이 자랑스럽다고 했다. 네이밍이 이름이 붙는다는 건 위험한 전조다. 여론의 표적이 된다”고 말했다.

권 후보는 “충고 말씀을 전적으로 수용하고 앞으로 의정 활동에 충실하도록 하겠다. 사실 저도 윤핵관 표현 좋아하지 않아. 저는 ‘4선 중진 국회의원’ 이거 좋아한다. 지금까지 4선 되는 동안 윤 당선인 도움 받은 적 한번도 없다”며 “제 스스로 윤핵관이란 이름을 붙인 게 아니라 절 공격하기 위해 다른 사람이 붙인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원내대표 선거 결과 권 후보가 국민의힘 새 원내대표로 선출됐다. 권 후보의 원내대표 임기는 이날부로 1년이다.

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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