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붕괴된 노트르담 대성당 지하서 ‘중세 석관’ 발견
뉴스종합| 2022-04-16 09:28
2019년 4월15일 발생한 화재로 첨탑과 지붕이 무너져 내린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최근 성당 복원을 위한 기초 작업 도중 중세 시대 것으로 추정되는 석관이 발견돼 고고학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AFP]

[헤럴드경제=이운자 기자] 3년 전 발생한 화재로 붕괴한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을 재건하는 과정에서 오래된 석관이 발견되면서 고고학계가 큰 관심을 보인다.

15일(현지 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프랑스 국립문화재보존연구원(INRAP)이 전날 기자회견을 열어 지하 1m 깊이에 묻혀있던 석관을 성공적으로 꺼냈으며, 법의학 연구소에서 조만간 개봉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보존 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알려진 이 석관은 지난달 인부들이 무너진 첨탑을 다시 세울 준비 작업을 하던 중 벽돌 파이프 사이에서 발견했다.

학자들은 이 석관이 14세기에 만들어졌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석관 안에는 상체에 해당하는 유골과 함께 잎으로 만들어진 베개, 직물, 정체를 알 수 없는 물체 등이 들어 있었다.

연구팀은 탄소 연대 측정 기술 등을 사용해 유골의 성별과 건강 상태를 알아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또 이 석관이 중세 시대 만들어진 것으로 밝혀질 경우 당시 매장 관행을 확인하는 매우 귀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석관을 묻은 장소와 방식 등으로 미뤄봤을 때 유골의 주인은 그 시대의 엘리트였을 가능성이 있다고 부연했다.

착공한 지 182년여 만인 1345년 완공된 노트르담 대성당은 2019년 4월 15일 보수 공사 중 첨탑 주변에서 발생한 화재로 첨탑과 지붕이 완전히 무너져내렸다. 노트르담 대성당의 재건 사업은 철저한 복원을 위해 내년부터 시작된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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