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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식간에 1000만원 날렸다” 성토장 된 네이버 더 떨어진다고?
뉴스종합| 2022-04-18 18:51
[123rf]

[헤럴드경제=홍승희 기자] “40만원에 산 네이버 주식, 순식간에 1000만원 없어져 있더라. ‘오른다 오른다’ 하는데 언제 오르는지, 네이버에 대한 믿음이 없어진다”(네이버 개인투자자 A씨)

“네이버 주식 100주를 30만원대에 샀다. 많은 걸 바라는 것도 아니고 주당 1000원만 이익을 보려고 하는데…꿈쩍을 하지 않는다”(네이버 개인투자자 B씨)

작년 46만원 최고가를 찍고 폭락한 네이버 주가가 좀처럼 기를 펴지 못하고 있다. 새 정부 기대감에 네이버 주식을 산 이들은 18일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에 이같은 좌절의 글을 올리고 있다. 1분기 실적이 부진할 거란 전망뿐 아니라 코로나 국면에 받던 수혜가 종결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18일 네이버 주식은 전날 대비 0.6% 하락한 30만6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딱 한 달 전 34만원까지 오르며 잠시나마 반등을 기대했던 투자자들의 희망은 꺾이고 있다. 일주일새 2%가 추가 하락했다.

네이버 주가 추이(1일당)[토스 앱 갈무리]

올해 1분기 실적이 부진할 거란 전망이 잇따른 탓이다. 증권가는 인건비 인상 등으로 네이버의 1분기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대폭 감소하는 등 시장 추정치를 밑돌 것으로 보고 있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1분기 연결 영업실적은 매출 1조8535억원, 영업이익 3035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4%, 14% 줄 것으로 추정한다”며 “매출은 광고, 커머스, 핀테크 등 비수기 영향을 받았고, 영업이익은 전 직원 10% 특별 연봉인상을 단행하면서 인건비 증가를 감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나마 입었던 코로나 수혜도 곧 종결될 거란 전망도 나온다. 네이버는 코로나 국면에서 이커머스 부문의 성장을 이뤘지만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되면서 해당 실적의 주춤세가 예상된다는 것이다.

김진구 키움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2020년 이후부터 코로나 환경 하에서 반사이익을 향유했지만 향후 위드코로나 환경 하에서 아웃도어 활동 증가에 따른 영향으로 시장 성장은 이전 대비 둔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오른쪽)와 김남선 네이버 CFO가 13일 온라인 생중계로 개최된 '네이버 밋업 2022' 행사에서 질의응답하고 있다. [네이버 제공]

이에 새 정부가 들어서면 정부의 온라인 플랫폼 기업 규제 정책이 완화될 거라 기대했던 개인투자자들의 근심은 더 깊어지고 있다. 개인투자자들은 이번 달 들어 네이버 주식을 3683억원어치 순매수했다.

한 개인투자자 A씨는 "평단 34만원에 네이버 주식을 샀는데 허구헌날 떨어지고 있다"고 호소했다. 또 다른 투자자 B씨는 "38만원에 네이버 주식을 샀다"며 "20만원대로 떨어질까봐 전전긍긍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김남선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13일 “네이버가 5년 내 매출을 두 배로 성장시키면 시가총액이 150조 가는 건 목표라기보다 달성해야 할 현실”이라며 시가총액 3배 달성을 공언했다.

h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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