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검 총장은 검수완박에 동조했나…김오수, 25일 해명 회견 자청
뉴스종합| 2022-04-24 14:57

서울 서초구 서초동 대검찰청 출근 길에서 취재진 질문을 받자 눈을 감고 잠시 생각에 잠긴 김오수 총장의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 김오수 검찰총장이 ‘검수완박 동조’ 의혹을 받는 데 대해 공식 해명한다.

24일 대검찰청에 따르면 김 총장은 25일 오전 10시 대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박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관련 박병석 국회의장의 중재안 마련 과정 등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힌다. 김 총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자신도 박 의장의 중재안 내용을 미리 알지 못했다고 해명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 내에서는 박 의장의 중재안이 나오기 전날인 21일 김 총장이 박 의장을 면담하고 온 만큼 사전에 중재안 내용을 알고 있었고, 이 내용에 동의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앞서 김 총장은 지난 22일 여야가 박 의장의 중재안을 수용하자 사태에 책임을 지고 사직서를 제출했다. 다만 아직 사표 수리가 되지 않아 총장직은 유지하고 있다. 그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끝으로 연가를 낼 계획이다.

김 총장이 박 의장 면담 이후 취재진을 만나 “필요한 권력 수사는 해야 하지만, 국민이나 국회, 여론이 원치 않는 수사는 하지 않는 게 필요할지 모른다”고 언급해 내부에서 논란이 됐는데, 김 총장의 이 같은 발언도 중재안 내용을 미리 알았기에 이에 기반해 튀어나온 것 아니냐는 비판과 의혹이 제기됐다.

김 총장이 검수완박을 물 밑에서 동조해왔다는 의혹은 수사권 박탈 사태에 당명한 검찰 내부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중재안 여야 합의 직후 검찰 내부망인 ‘이프로스’에도 김 총장의 해명을 요구하는 글들이 잇달아 올라왔다.

박영진 의정부지검 부장검사는 김 총장을 향해 “국회의 상황을 알았나 몰랐나”라고 따졌고, 박재훈 서울중앙지검 검사 역시 “총장님은 청와대 및 국회에서 어떤 대화를 나눈 것인가. 중재안을 사전에 알고 있던 것은 아닌가”라며 “무책임하게 사직하고 나가버리면 안 된다”고 비판했다.

yj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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