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영상] 블링컨 “러시아는 전쟁 목표 실패, 우크라는 성공하는 중”
뉴스종합| 2022-04-25 16:46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첫 만난 뒤 인사하고 있다. [CBS 유튜브채널]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25일(현지시간)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 목표에서 실패하고 있으며, 우크라이나는 성공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블링컨 장관은 폴란드와 우크라이나 국경 근처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크라이나 정부와 우크라이나 국민들에게 우리의 강력하고 지속적인 지지를 직접적으로 보여줄 기회가 있었다. 우리의 판단으로, 이번 방문은 구체적인 대면 대화를 할 수 있는 중요한 순간이었다”고 평가했다.

블링컨 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장관은 이날 새벽에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방문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만나 7억달러 규모의 군사 원조를 약속했다. 두 장관은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후 키이우를 공식 방문한 미국 인사 중 최고위급이다.

오스틴 장관은 미국의 군사 원조에 대한 젤렌스키 대통령의 답변은 깊은 감사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그들이 이기고 싶어하는 마음 가짐이 섰고, 우리는 그들이 이기도록 돕고 싶은 마음 가짐”이라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면담을 한 뒤 배포한 영상에서 블링컨 장관은 젤렌스키 대통령을 향해 “끔찍한 러시아의 침략을 진압하는 데 있어 당신이 가진 놀라운 용기와 리더십과 성공”이라고 칭찬했다. 블링컨 장관은 미소를 띠며 “우리는 당신을 전세계에 도는 영상에서 보는 데 익숙하다. 하지만 당신을 직접 보니 정말 반갑다”고 인사했다.

블링컨 장관은 또 미국 외교관들이 이번 주부터 점진적으로 키이우로 복귀할 것이라며 일단 그 전에 서부 도시 르비우 영사관 인력을 재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스틴 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세계가 우크라이나에게 영감 받았다”면서 미국은 지원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키이우 전투에서 당신이 러시아군을 격퇴하기 위해 한 일은 정말 대단하다”고 말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 등 우크라이나 대표단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 일행이 회담 장소에 참석하고 있다. [CBS 유튜브채널]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23일 두 장관의 방문 계획을 발표했지만, 바이든 정부는 확인을 거부했으며 방문에 관한 세부 사항 언급을 피했다.

AP통신에 따르면 하지만 양국은 이미 방문 계획을 두고 일주일 이상 논의 중이었다. 또 두 장관과 함께 폴란드까지 이동한 기자들은 방문 일정이 끝날 때까지 관련 보도를 할 수 없도록 제한이 걸려있었으며, 우크라이나로 육로 여행에 동행하는 것도 허용되지 않았다. 기자들은 폴란드 남동부에서 두 장관이 돌아올 때까지 대기했으며, 미 국방부와 국무부의 보안 요청에 따라 대기 장소를 기사에 밝히는 것도 금지됐다.

오스틴, 블링컨 장관은 이날 우크라이나와 그 동맹국 15개국에 총 7억 1300만달러 규모의 해외 군사 자금을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이 가운데 3억 2200만달러는 키이우에 배정됐다. 나머지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과 다른 국가에 분배될 예정이다.

새로운 자금은 동맹국들이 필요할 수도 있는 보급품을 구매하는데 쓸 수 있는 현금이며, 옛 소련 시대 무기와 호환되는 미국산 탄약 1억 6500만 달러 판매와 함께 이번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미국의 군사 지원 총액은 37억 달러로 늘었다고 미국 관료들이 말했다.

이번 방문에서 블링컨 장관은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차기 우크라이나 주재 미국 대사는 베테랑 외교관인 브리짓 브링크 현 슬로바키아 대사가 지명될 예정이라고 공개했다. 그는 세르비아, 조지아, 키프로스, 우즈베키스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등에서 근무했다.

키이우 방문을 마친 블링컨 장관은 폴란드를 거쳐 미국 워싱턴으로 귀국할 예정이며, 오스틴 장관은 26일 나토 국방장관 회의 참석을 위해 독일 람스테인으로 향할 예정이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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