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영상]러 외무 “핵전쟁 공포는 서방탓…우크라 작전, 5월 9일(전승절)과 무관” [나우,어스]
뉴스종합| 2022-05-02 07:59
[이탈리아 현지 뉴스 채널 tgcom24 방송 화면 캡처]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 온 제2차 세계대전 종전 기념일(러시아명 전승절)은 우크라이나 내 러시아군의 군사 작전과 무관하다고 강조하고 나섰다.

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현지 뉴스 채널인 tgcom24에 따르면 라브로프 장관은 이날 이탈리아 방송 미디어셋과 인터뷰에서 9일 전승절이 우크라이나 전쟁의 전환점이 될 것이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대해 “우리 병사들의 (우크라이나 내) 작전은 특정 날짜에 구애받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9일 전승절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중 거둔 승리에 대해 엄숙히 기념할 것”이라면서도 “우크라이나에서 벌어지고 있는 군사 작전의 강도와 시기 등은 러시아 군인들과 우크라이나 내 러시아계 민간인들의 위험이 최소화될 지 여부에 달려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가 전승절을 계기로 우크라이나 전쟁 승리를 선언하고 침공을 멈출 수 있다거나, 되려 ‘전면전’을 선포해 확전에 나설 것이란 일각의 예상을 일축한 것이다.

라브로프 장관은 핵전쟁 발발에 대한 공포가 서방 정치인과 대중 매체 탓이라고도 주장했다.

그는 “러시아는 핵전쟁을 막기 위해 노력을 한 번도 중단한 적이 없다”며 “서구의 대중 매체와 정치인들이 러시아 기관들이 하는 말을 잘못 표현하고 있다”고 말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우크라이나 전쟁의 목표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이끄는 우크라이나 정권을 교체하는 것이 아니라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특정 국가에 대한 정권 교체는 미국이 전문”이라며 “러시아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무조건 항복하는 것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 그를 추종하는 나치 세력에 명령해 적대 행위를 중지하고, 모든 민간인을 풀어주고 저항을 멈추라는 명령을 내리길 요구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라프브로 장관은 키이우(키예프) 근교 부차 등에서 러시아군이 저지른 것으로 지목된 민간인 학살 의혹에 대해서도 전면 부인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건강 이상설’ 진위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도 “우리 정상(푸틴 대통령)과 대화한 외국 지도자들에게 물어보라”고 답변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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