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주차금지 구역 당당하게 주차”…드라마 ‘찌질의 역사’ 민폐 촬영
라이프| 2022-05-11 10:21
[온라인 커뮤니티]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드라마 ‘찌질의 역사’ 제작진이 촬영장 근처 가정집 문앞에 무단으로 주차해 민폐를 끼쳤다는 논란이 일자 사과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난 9일 ‘드라마 촬영팀 원래 이럼?’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집에서) 나가려고 문 열었는데 뭔가 집 앞을 막고 있다. 폰 보면서 나가다가 머리 박을 뻔했다”며 “드라마 촬영팀이 원래 ‘양해 부탁드립니다’ 표지판만 놓고 멋대로 하냐? 심지어 집 앞이 소방차 통행로라서 주차금지 구역인데 당당하게 주차했네. 나도 집 앞에 주차 안 하는데 화난다”고 했다.

이어 “통제하는 스태프에게 소방차 통행로이니 차 대지 말고 빼달라‘고 했다. 스태프도 좋게 좋게 이야기했고 8시쯤 되니 없더라. 그런데 9시에 어떤 SUV 차량이 집 앞에 또 차를 댔다. 빼달라고 하니 5분만 댈 수 있냐고 하더라. 근처 노인 복지관에 대라고 말해줬는데 SUV가 아직도 집 앞에 있더라. 화가 나서 큰 소리로 차 빼라고 말하니까 그제야 ’죄송하다‘며 차를 뺐다”고 했다.

다음 날인 10일 글쓴이는 드라마 제작진으로부터 “갑자기 촬영 장소가 바뀌어서 주변 주민에게 양해를 미리 구하지 못했다. 죄송하다. 다시는 이런 일 없도록 하겠다”는 사과를 받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솔직히 어제는 민폐 끼치면서 새벽까지 촬영하는 게 언짢았는데 이쪽으로 다시 안 온다니까 그냥 넘어갔다”며 “다음부터는 일 터지기 전에 사과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아쉬웠다”고 했다.

‘찌질의 역사’ 측은 “평소 주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해왔지만, 촬영 과정에서 좀 더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지 못한 점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를 드린다”며 “앞으로도 주민 여러분께 작은 불편함도 끼치지 않도록 촬영 과정에서의 세심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드라마 ‘찌질의 역사’는 김풍·심윤수 작가의 합작 웹툰이 원작으로 누구나 한번 경험했을 법한 찌질한 일화들을 다룬 이야기다. 배우 조병규, 송하윤, 려운 등이 출연한다.

cho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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