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본시장연구원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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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우리나라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에 편입되면 50억∼360억달러(한화 약 6조4000억∼45조9000억원) 규모의 자금이 순유입되고, 주식시장 자금 유출입의 변동성은 감소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1일 이승호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의 효과,선결과제 및 시사점’ 보고서에서 올해 3월 기준 MSCI 선진국지수에 포함된 국가별 주식시장의 시가총액과 비중을 바탕으로 우리나라가 선진시장에 새로 진입하면 2.4%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 비중을 적용해 신규유입되는 자금 규모를 추정하면 우리나라로 3410억 달러가 유입돼 유출 예상액(3050억 달러)을 빼고 약 360억달러가 순유입될 것으로 예상됐다. 2019년 말 기준 글로벌 시가총액 비중(2.2%)을 적용하면 자금 순유입 규모는 50억 달러로 줄어든다.
이 연구위원은 “선진지수 편입 시 50억∼360억달러 범위의 순유입이 예상되지만추정 결과는 MSCI 추종 자금의 규모와 한국의 글로벌 시가총액 비중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면서 “자금이 순유입되면 국내 주가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주겠지만 단기간 내 대규모 자금 유입이 발생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2010년 신흥국에서 선진국으로 편입된 이스라엘, 2013년 선진국에서 신흥국으로 편입된 그리스 사례를 보면 선진지수 편입 후 투자자금의 장기화와 국가 디스카운트의 완화 등으로 자금 유출입 변동성이 감소했다”며 “신흥국지수는 글로벌 불확실성이 증가할 때 자금 유출입 변동성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위원은 “MSCI 선진국지수 편입 그 자체를 목표로 하기보다는 이를 우리 주식 및 금융시장의 체질을 강화하는 기회로 삼아 주식시장의 유동성 확충과 시장 하부구조 개선 등 세부과제를 개선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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