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돈바스 친러 분리주의 세력, 모스크바서 주러 北대사와 협력 논의” [나우,어스]
뉴스종합| 2022-05-20 19:58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친러 분리주의 세력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 외교부]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을 장악한 채 독립을 선언한 친(親)러시아 분리주의 세력이 20일 모스크바에서 러시아 주재 북한 대사를 만나 관계 증진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주에 근거지를 두고 있는 자칭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 외교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오늘 모스크바에서 나탈리아 니코노로바 DPR 외교부 장관과 블라디슬라프 데이네고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 외교부 장관, 신홍철 주러 북한대사 간의 외교 실무회담이 열렸다”고 밝혔다.

DPR 외교부는 “회담에서는 향후 협력을 위한 형식과 메커니즘이 논의됐다”면서 “특히 돈바스 지역의 실제 상황에 관해 관심을 기울였고, 그 상황에 대한 객관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정보 전달의 중요성을 논의했다”고 말했다.

이어 “외교부 수장들은 각국 정상의 인사를 전달하고 상호 협력을 강화하고자 하는 바람에 대해 감사를 표시했다”고 덧붙였다.

DPR 외교부는 참석자들이 멀지 않은 시점에 다시 실무 접촉을 하자는 데 동의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동부의 친러 분리주의 세력은 2014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크림반도를 강제병합하자 자신들도 독립하겠다며 도네츠크주와 루한스크(루간스크)주에서 분리독립을 선언하고 DPR과 LPR을 수립한 뒤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산발적으로 충돌해 왔다.

러시아는 올해 2월 말 DPR과 LPR을 정식 국가로 인정한 데 이어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으로부터 DPR과 LPR의 러시아계 주민들을 보호한다는 빌미로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다.

러시아는 DPR과 LPR이 일부 지역을 점유해 온 도네츠크주와 루한스크주 전역을 점령하는 것을 이번 전쟁의 주요 목표 중 하나로 설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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