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노영민, 文과 퇴임열차 탄 사람…이번엔 충북 권력교체 이룰 것” [6·1지방선거 D-7 충북지사 후보 인터뷰]
뉴스종합| 2022-05-25 11:37
김영환 국민의힘 충북도지사 후보는 지난 24일 헤럴드경제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노영민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실패한 문재인 정부의 청와대 비서실장으로서 많은 책임이 있다. 나라를 혼란스럽게 만든 부동산 정책도 책임져야 한다”고 비판했다. [김영환 캠프 제공]

“이번 충북지사 선거는 ‘뜨는 해’와 ‘지는 해’의 대결이다. 저는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에 다녀온 사람이고 노영민 후보는 문재인 전 대통령과 양산행 퇴임열차를 탔던 사람이다”

김영환 국민의힘 충북도지사 후보는 지난 24일 헤럴드경제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충북지사 선거의 성격을 이같이 정의 내렸다. 충북은 윤 대통령의 당선인 시절 특별고문을 지낸 김 후보와 문재인 전 대통령 비서실장 출신 노 후보가 맞붙는다는 점에서 ‘신구 권력 대리전’이라는 구도가 형성됐다.

김 후보는 청주고·연세대 선후배 사이인 노영민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대해 “지역 발전을 위해 역할을 해왔다”면서도 “그러나 문재인 정권, 노무현 정권이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그는 “노 후보는 실패한 문재인 정부의 비서실장으로서 많은 책임이 있다”며 “나라를 혼란스럽게 만든 부동산 정책도 책임져야 한다”고 비판했다.

최근 발표된 다수의 여론조사에서 김 후보는 노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고 있다. 김 후보는 이를 ‘민주당 실정에 대한 반작용의 결과’라고 진단했다. 그는 “국민의힘 분위기가 나쁘지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여론은 방심하거나 오만해지면 한순간에 뒤집힌다”며 “남은 일주일 동안 끝까지 겸손한 자세로 선거전에 임해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했다.

김 후보는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선 경기도지사 후보로 선거를 치렀다. 이번에도 경기지사 출마를 선언했던 그는 지난 3월 말 자신의 고향 충북지사 출마로 선회했다. 그는 “윤 대통령이 지방선거에서의 충청지역 중요성을 강조했다. 당시 노 후보가 민주당 충북지사 후보로 사실상 확정이 돼 있던 상태였는데 윤 대통령은 노 후보를 상대할 만한 중량감 있는 후보는 저밖에 없다고 판단했던 것 같다”며 “저는 행간을 읽은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2년간 민주당 이시종 충북지사의 도정에 대해 김 후보는 ‘속 빈 강정’이라고 평가했다. 김 후보는 “사실상 충북의 발전을 견인하지 못했다. 재정자립도 등 각종 수치에서 증명된다. 충북 유권자들도 지난 민주당 정권에 대한 불신과 회의가 많다”며 “지방자치도 정부와 호흡을 맞춰야 지역발전을 앞당길 수 있다. 대선 정권교체에 이어 지방선거 권력교체도 이룰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후보는 “충북 남부권을 포괄하는 메가시티를 완성하고 북부권에도 사통팔달 광역교통망을 확충할 것”이라며 “자치연수원 제천 이전을 조기에 마무리짓고 농업기술원·공동직업훈련원 등을 남부권에 설치하겠다”고 했다. 김 후보는 또 광역교통망 확충, 도청 공공기관 분산 배치, 오송 컨벤션센터 활성화도 공약했다. 신혜원 기자

hwshi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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