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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영국 런던에서 대서양을 건너 미국 워싱턴으로 날아가던 여객기 천장에서 갑자기 물벼락이 쏟아지는 일이 발생했다.
14일 더선과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영국항공의 BA292편이 지난 10일 오후 10시40분 런던 히드로 공항에서 출발했다. 이 항공편의 기종은 A380으로 승객 500명을 태울 수 있는 2층 형태의 여객기다.
문제가 발생한 때는 7시간이 넘는 비행 여정이 끝날 때쯤이었다. 9100m 상공을 날고 있을 때 1층 천장에서 수백리터 물이 쏟아져 내린 것이다.
누수가 발생한 곳 인근 승객들은 자리를 옮겼다. 누수로 인해 비행 장비 등에 결함이 생길까봐 두려움을 호소하는 이들도 있었다고 한다. 승무원들은 담요와 수건을 들고와 물을 닦았다. 그러나 물이 계속해서 쏟아지는 통에 계단과 복도가 다 젖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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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항공편은 무사히 워싱턴에 도착했다. 영국항공 측은 밸브에 결함이 있었다고 인정하면서 안전상 문제는 없었다고 강조했다. 영국항공 측은 "안전상 문제는 없었다. 그 물은 깨끗한 식수였다"며 "비행은 워싱턴까지 안전히 계속됐고, 정상적으로 착륙했다"고 했다.
항공사 직원은 더선과의 인터뷰에서 "승객들은 크게 동요하지 않았고 승무원들도 프로페셔널했다"고 했다.
다만 영국항공 내부에선 “영국항공(British Airway)이 아닌 영국수로(British Waterway)”라는 자조섞인 반응이 나왔다고 더선은 보도했다.
영국항공은 워싱턴 현지에서 물탱크 밸브를 교체했다. 해당 여객기는 다시 비행에 투입됐다.
yul@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