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국제 제재에도 끄떡없는 푸틴…”세계 경제 위기, 우크라이나 전쟁 때문 아냐”
뉴스종합| 2022-06-18 11:13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연합]

[헤럴드경제] 우크라이나에 대한 침공을 이어가고 있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최근의 세계 경제 위기를 두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 때문이 아닌 미국과 G7(주요 7개국)의 무책임한 거시경제 정책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푸틴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국제경제포럼(SPIEF) 전체 회의 연설에서 인플레이션, 식량·에너지 위기 등의 글로벌 경제 문제들에 대해 언급하며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러시아군사작전은 이와 아무런 관련도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최근 2년 동안 미국의 통화량은 38%, EU의 통화량은 20% 증대했다”면서 “서방은 진공청소기처럼 빈국의 상품들을 빨아들였다”고 비판했다. 특히 최근 급등한 국제 곡물가격에 대해 러시아의 책임은 없고 미국의 통화 남발이 문제가 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러시아를 향한 위기와 위협 상황에서 특별군사작전 수행 결정은 불가피했다. 어려운 결정이었지만 불가피하고 필요했다”라며 “서방이 ‘반러시아’ 시나리오를 이행하려 했을 뿐 아니라 우크라이나 영토에 대한 군사적 점령을 적극적으로 추진했고 자신들의 무기와 군사 고문을 쏟아부었다”고 비판했다.

푸틴 대통령은 연설에 뒤이은 토론 시간에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확장에 대한 대응 방안과 관련 “러시아의 안보에 대한 보장은 ‘군대와 함대’ 밖에 없다”고 맞섰다. 유럽연합(EU) 집행부 격인 집행위원회가 우크라이나의 EU 가입 후보국 지위 부여를 권고한 것과 관련해선 우크라이나의 EU 가입에는 반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EU는 나토와는 달리 군사기구나 정치 블록이 아니기 때문에 우리는 (우크라이나의 가입에) 전혀 반대하지 않는다”면서 “경제 협력체에 가입할지 여부는 모든 나라의 주권적 결정”이라고 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