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행거리만큼 보장 달라져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삼성화재가 애플리케이션과 연동해 마일리지 할인을 적용하는 운전자보험을 다음달 출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7월 초 주행거리만큼 보장이 달라지는 온·오프 디지털 운전자보험을 출시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상품은 차량의 주행거리를 통한 마일리지를 애플리케이션으로 기록해 일정 기간이 지나면 보험료를 환급해주는 방식인 것으로 알려졌다. MZ세대를 타깃으로 한 이 상품은 휴가철을 맞아 미니 보험 형태로 출시된다.
운전자보험은 자동차보험에서 보장하지 않는 형사합의금, 변호사 선임비용, 벌금 등을 보장하는 보험으로, 자동차보험과 달리 의무 보험이 아니다. 지난 2020년 3월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에서 교통 사고를 낼 경우 처벌을 강화하는 내용의 ‘민식이법’이 시행된 후 운전자보험 가입자 수는 크게 증가했다.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에만 450만건의 운전자보험 신계약이 체결되는 등 최근 2년간 1000만건 이상이 가입됐다.
자동차마일리지보험은 지난 2011년 12월 금융감독원과 보험업계의 협의를 거쳐 처음 특약상품으로 출시 된 이후 진화를 거듭해왔다. 보험사별로 차이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1년간 운행거리가 1만5000㎞ 이하이면 운행거리 구간별로 2~45%가 적용되고 있다.
손해보험협회의 공시자료를 보면 삼성화재의 경우 3000㎞까지, DB손해보험은 2000㎞까지 주행한 경우에 한해 각 32%의 할인율이 적용된다. 현대해상은 연간 3000㎞ 이하 주행 실적이 확인되면 보험료에서 36%가 할인된다. 특히 캐롯손해보험의 경우 환급 방식이 아닌 주행거리에 따라 보험료를 내는 상품을 출시하기도 했다.
안내 부족 등을 이유로 2020년 기준 자동차보험 가입자 1724만명 중 68%에 해당하는 1176만명만 특약에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금융감독원은 지난 4월부터 모든 자동차보험에 가입하는 가입자는 마일리지 특약에 자동 가입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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