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中 16개 부처 공동성명 발표…세부사항 추후 공개
중고차 시장 활성화로 자동차 판매량 늘릴 듯
지난달에만 전기차 50만대 팔려…급속 성장
중국 부동산업체 헝다그룹이 지난 5일 예약 판매를 시작한 전기차 ‘헝츠5’. [VISION EFFECT 유튜브 캡처] |
[헤럴드경제=유혜정 기자] 중국 정부가 전기차(EV)와 중고차에 대한 판매를 촉진하기 위해 일부 규제를 완화하기로 했다. 여기에는 전기차에 대한 세금 감면과 중고차 판매 제한 해제 등이 포함된다.
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중국 상무부와 재정부, 산업부 등 16개 부처는 공동성명을 내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새 조치를 발표했다.
특히 중국은 중고 자동차 시장이 다른 국가들과 비교해 활성화돼 있지 않기 때문에 새로운 조치로 자동차 소비가 더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중고차는 중국 자동차 대리점 매출의 5.5%를, 영업 이익 3.2%를 끌어올리는 데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위 관리들은 이날 농촌 지역에서 자동차 판매를 장려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새 조치의 세부 사항은 추후 발표될 예정이다.
앞서 중국은 지난 5월 2.0l 이하 엔진을 장착한 30만위안(약 5085만3000원) 미망 차량에 대한 자동차 구매세를 5%로 감축했다. 이는 이전 구매세의 절반에 해당하는 수치다.
더 나아가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 수 있도록 지방 정부와 자동차 제조업체가 여러 유형의 보조금과 인센티브를 제공했다.
Statista 자료 |
중국 전기차 시장은 이에 힘입어 성장 중이다. 지난달 거의 50만대의 전기차가 판매됐으며, 중국 승용차협회는 저속 전기차(NEV) 판매가 올해 550만대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전기차 업체 비야디(BYD)는 올해 약 64만1000대의 신에너지차를 판매해 테슬라를 제치기도 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15%나 증가한 수치다.
지난 5일부터 중국 부동산업체 헝다그룹은 첫 전기차 ‘헝츠5’의 예약 판매를 개시해 전기차 사업에 뛰어들었다.
yoohj@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