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연준 고위 인사들, 잇따라 “7월도 ‘자이언트 스텝’”
뉴스종합| 2022-07-08 08:03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크리스토퍼 월러(왼쪽) 이사와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의 모습. [로이터, AP]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경기 둔화를 각오하고서라도 기록적인 물가 잡기를 우선하겠다는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분명한 의지가 나타난 가운데, 향후 금리를 결정하는 연준 고위 인사들이 잇따라 7월에도 ‘자이언트 스텝(한 번에 0.75%포인트 금리인상)’을 밟아야 한다고 촉구하고 나섰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7일(현지시간) 전미실물경제협회(NABE) 주최로 열린 온라인 행사에서 “7월에 추가적인 75bp(0.75%포인트)의 금리인상과 9월에는 50bp(0.5%포인트)의 금리인상을 확실히 지지한다”고 말했다.

그는 “9월 이후에도 물가상승률이 내려올 것 같지 않다면 우리는 더 많은 일을 해야 한다”며 4분기에도 연준이 ‘자이언트 스텝’이나 ‘빅 스텝(한 번에 0.5%포인트 금리인상)’을 단행할 수 있다는 여지를 남겼다.

월러 이사는 연준 내에서 ‘매파(통화긴축 선호)’ 성향으로 분류되는 대표적 인사다.

이 같은 시각은 전날 연준이 공개한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 나타난 회의 참석자 다수의 시각과 일치한다.

월러 이사는 시장에서 제기되는 경기침체 공포는 “부풀려졌다”면서 경제가 연착륙할 확률이 높다고 주장했다. 이어 “인플레이션은 경제활동에 부과하는 세금과 같다”며 인플레이션 억제에 더 주력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확인했다.

같은 날 아칸소주(州) 리틀록 지역상공회의소 행사에 참석한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도 7월 FOMC 정례회의에서 ‘자이언트 스텝’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불러드 총재는 “이번에 75(bp)로 가는 게 훨씬 타당하다”며 연말까지 기준금리가 3.5% 수준까지 올라야 한다고 했다.

그는 경기침체 가능성에 대해서도 “연착륙 가능성이 높다”며 낙관론을 펼쳤다. 경제성장률이 장기 평균이 2% 정도로 둔화하겠지만 실업률이 치솟는 등 큰 부작용은 없을 것이란 전망이다.

이 같은 분위기를 반영하듯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7월 회의에서 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93.9%로 전장(90.9%)보다 올랐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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