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시진핑 “아베, 갑작스러운 사망 안타까워” 조전 전달
뉴스종합| 2022-07-09 14:37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9일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테러범의 총을 맞고 사망한 데 대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에게 조전을 보냈다고 중국 관영 중앙TV(CCTV)가 보도했다.

시 주석은 중국 정부와 국민을 대표해 개인 명의로 보낸 조전에서 "아베 전 총리는 총리 재임 중 중일 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했고 유익한 공헌을 했다"고 밝혔다고 CCTV가 전했다.

이어 "나는 그와 새로운 시대의 요구에 부합하는 중일 관계 구축에 관한 중요한 합의를 했었다"며 "그가 갑자기 사망한 데 대해 깊은 안타까움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시 주석은 "나는 (기시다)총리 선생과 함께 중일 4대 정치문건(중일 관계와 관련한 4대 중요 합의서)이 확립한 각항의 원칙에 입각해 중일 선린·우호·협력 관계를 계속 발전시키기를 원한다"고도 했다.

8일 일본 나라현에서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피격을 당하기 직전 참의원 유세 가두연설하고 있다. 아베 전 총리는 연설 도중 괴한에게 두 차례 총격을 당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동영상 캡처 사진]

시 주석과 부인인 펑리위안 여사는 아베 전 총리 부인이 아베 아키에 여사에게도 같은 날 조전을 보내 애도와 위로 뜻을 전했다고 CCTV는 밝혔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아베 전 총리 집권 2기(2012~2020) 당시 시 주석과 아베 전 총리는 최소 9차례 만났다고 했다.

아베 전 총리가 2013년 123월 태평양전쟁 전범들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을 때 양국 관계는 급격히 얼어붙었다. 이듬해 아베 전 총리가 베이징을 찾아 정상회담을 한 뒤 양국 관계는 이전보다 나아졌다는 평을 받고 있다.

한편 아베 전 총리는 전날 오전 11시30분께 나라시에서 가두 유세를 하던 중 야마가미가 7~8m 떨어진 거리에서 쏜 총을 맞고 쓰러졌다.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지만 과다 출혈로 같은 날 오후 5시3분께 숨졌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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