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아베 사망에 日열도 충격…전문가 “피습영상 시청 자제” 호소
뉴스종합| 2022-07-10 14:22
선거 유세 현장에서 총격받고 쓰러진 아베 전 일본 총리 [AP]

[헤럴드경제]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거리유세 도중 총격에 사망해 일본 열도가 충격에 휩싸인 가운데, 전문가들이 정신건강을 위해 피습 영상 시청을 자제해달라고 시민들에게 호소했다.

10일 일본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충격적인 영상을 반복적으로 시청할 경우 정신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며 정신의학 전문의 시게무라 아츠시 교수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시게무라 교수는 "과거 9.11 테러 사건 때도 사건영상을 반복시청한 시청자들이 트라우마 등 정신건강 문제를 호소했다"며 "충격적인 영상은 스트레스 반응을 높인다. 특히 식사 중 영상 시청에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영상을 보다가 불편한 느낌이 들면 바로 시청을 중단하는 용기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또 "전국에서 유세 중인 선거 후보자들이 '내가 당했을지도 모른다'는 감정 이입이 일어나기 쉽다"며 선거 관련 정치인들의 감정 관리에도 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페이스북과 트위터, 유튜브 등 글로벌 SNS와 플랫폼 기업들도 아베 전 총리의 피격영상을 삭제키로 했다.

페이스북 모기업 메타플랫폼은 총격 장면이 담긴 영상을 지우고, 용의자의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계정을 폐쇄했다고 밝혔다.

트위터도 피격 영상을 해로운 콘텐츠로 규정하고 폭력적이고 민감한 시각 매체를 제약하도록 한 규칙에 따라 관련 영상에 적절한 조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동영상 공유 플랫폼인 유튜브와 틱톡도 폭력적 콘텐츠의 유통을 금지하는 자체 규정을 위반한 피습 관련 영상을 삭제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아베 전 총리는 8일 오전 11시30분께 나라현 나라시에서 참의원 선거 유세 도중 41세 남성이 쏜 총에 맞아 쓰러진 뒤 병원으로 이송됐고, 이날 오후 5시께 사망했다. 피격 전후 모습이 담긴 영상은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을 통해 급속도로 퍼졌다.

onlinenews@heraldcorp.com

랭킹뉴스